이태희가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3승째를 신고했다.

이태희는 5일 경기 성남 남서울CC(파71)에서 열린 GS칼텍스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와 버디를 나란히 3개씩 기록하며 이븐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친 그는 얀느 카스케(핀란드)와 연장에 들어갔고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했다.

2005년 투어에 데뷔한 이태희는 2015년 넵스 헤리티지, 2018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이어 KPGA 코리안투어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또 우승상금 3억원이 걸려 있던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3억원짜리 ‘우승잭팟’을 터뜨리며 큰 무대에 강한 ‘강심장’임을 입증했다.

이태희는 12번홀(파4)까지 카스케에 2타 뒤져 있었으나 14번홀(파5)에서 버디로 다시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이후 치러진 연장 첫 두 홀에선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핀 위치를 바꾼 뒤 이어진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약 2m 지점에 떨어뜨렸다. 카스케가 더블 보기로 헤매는 사이 이태희는 버디 퍼트를 넣으며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대회 첫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박상현은 6언더파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을 받은 이형준은 5언더파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