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국내 캐릭터 시장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라인프렌즈가 방탄소년단과 협업한 'BT21 UNIVERSE'를 지난 4일 공개했다. 1차 티징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누적 조회 수 130만 건을 기록했고 이번 시리즈의 첫 회인 'BT21의 가족&친구 1'의 영상도 공개하자마자 전체 조회수 100만을 돌파하는 등 BT21의 새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라인프렌즈는 전 세계적으로 1억6000만명(지난달 기준)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으로부터 시작된 글로벌 캐릭터 브랜드다. 브라운, 초코, 코니, 샐리를 대표 캐릭터로 하는 '브라운앤프렌즈'가 중심이다. 이후 방탄소년단과 함께 개발한 BT21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런닝맨('런닝맨'을 모티브로 SBS와 공동 제작) 등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며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로 도약했다.◆ '콜라보레이션의 달인' 라인프렌즈, 국내 매출 1위였어?2015년 1월 라인으로부터 분리해 독립 법인이 된 라인프렌즈는 서울, 뉴욕, 상하이, 베이징, 홍콩, 도쿄 등 전 세계 12개국에 143개 매장(올해 3월 기준)을 열고 글로벌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2015년 376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2016년 1010억원, 2017년에는 1267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2015년 대비 약 5.2배 증가한 19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사업을 진행하는 카카오IX의 연간 매출 규모인 약 976억원(2017년 기준)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다.라인프렌즈는 캐릭터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해 인형, 문구, 의류, 액세서리, 잡화, 키즈, 오피스, 인테리어, 주방, 욕실 분야 등 6500종 이상의 자체 제작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특정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브랜드와 캐릭터 라이센싱 계약이 활발하다. 2012년 일본과의 라이센싱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태국, 중국, 대만, 홍콩 등 다양한 국가에서 약 2만여종의 제품 개발과 400개 이상 기업과의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2017년에는 전년대비 130% 이상의 국내 라이센스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세계적인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도 이어졌다. 스웨덴 장인 브랜드인 '구스타프베리'부터 독일 프리미엄 필기구 '라미', 영국 프리미엄 폴딩 바이크 '브롬톤', 오디오 브랜드 '비츠 바이 닥터드레', '뱅앤올룹슨'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했다. 2015년 라미와 선보인 첫 에디션은 출시 첫날 1만5000개 이상 판매됐고 2016년 브롬톤과 함께한 '브라운에디션'도 출시 30분 만에 모두 팔렸다.타 브랜드와 '윈윈 전략'을 구사한 라인프렌즈는 방탄소년단과 손잡고 BT21을 탄생시키면서 콜라보레이션에 정점을 찍었다. 라인프렌즈가 세계 시장에서 흥행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 BT21은 총 8종의 캐릭터로 구성됐다. 7종은 방탄소년단 멤버가 각각 아이디어를 냈고 1종의 캐릭터는 모두 함께 아이디어를 모아 만들었다.BT21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1년 동안 캐릭터 초기 스케치부터 성격, 세계관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그 결과 트위터를 포함한 BT21의 공식 SNS 계정 팔로워 수는 올해 1월 기준으로 1600만명에 이른다. 이러한 인기는 사업적 성과로 연결됐다.◆ 라인프렌즈와 방탄소년단의 '평행이론'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처음에 팀명에 대한 논란과 비주류 기획사 출신이라는 설움을 받으며 국내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자신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SNS에 꾸준히 올리며 팬들과 직접 소통했고 그 결과 동남아를 비롯한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먼저 진가를 알아봤다.이러한 점은 라인프렌즈와 일맥상통한다. 2017년 12월 라인프렌즈 뉴욕 매장에 BT21을 처음으로 공개할 당시 3만명이 방문했고 지난해 3월에는 일본 하라주쿠 매장에서만 1만5000명이 방문했다. 특히 지난해 하라주쿠 스토어에서는 전년대비 215%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고 소비자 구매전환율(방문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비율)도 25% 이상 기록했다. 이는 약 18조원에 이르는 캐릭터 시장인 일본에서 달성한 성과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2015년부터 3년 연속으로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의 광군제 행사에 영유아 완구류 카테고리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 덕분에 2015 캐릭터 라이센싱 최고권위상 LIMA, ALA 2관왕, 2016 iF 디자인 어워드 최고권위상 골드상 수상, 2017 차이나 라이센싱 어워즈 2관왕, 2018 아시안 라이센싱 어워즈(ALA) 4관왕을 수상했다.◆ BT21 새기면 완판라인프렌즈는 BT21의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2018년 올리브영과 손잡고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에 BT21 패키지 디자인을 입혔다. 메디힐과는 BT21 포인트 마스크를 만들었다. 또한 한국스마트카드와는 BT21 티머니 카드를, 리복과는 BT21 인스타 펌프 퓨리를, VT 코스메틱과도 BT21 컬렉션 등을 제작했고, 모두 완판됐다.BT21 무료 스티커는 2017년 9월 라인 메신저를 통해 출시돼 총 27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컨버스와 함께 만든 제품은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1시간30분 만에 완판되는 등 BT21을 제품에 새기면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라인프렌즈 관계자는 "BT21은 방탄소년단이 팬들과 대화하는 방법, 라인프렌즈가 전세계 소비자들과 진정성을 갖고 소통하는 방법에서 서로 닮은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며 "이번 'BT21 UNIVERSE'을 공개하면서 팬들이 어떤 식으로 세계관을 해석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어 "방탄소년단이 해외에서 먼저 성공하고 국내에서 더욱 큰 사랑을 받았던 것처럼 라인프렌즈도 국내에서 더욱 큰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영상=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라인프렌즈(LINE FRIENDS)가 29일 라인프렌즈 SNS 채널을 통해 방탄소년단이 직접 등장해 새로운 BT21 세계관을 담은 ‘BT21 UNIVERSE’를 예고하는 2차 티징 영상을 공개, 글로벌 밀레니얼 세대의 폭발적인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지난 27일 공개된 1차 티징 영상 역시 공개 하루 만에 누적 조회수 130만 건을 기록했다. 라인프렌즈는 앞으로 공개될 영상을 통해 새로운 BT21 캐릭터들의 등장과 BT21 세계관 스토리를 담은 ‘BT21 UNIVERSE’를 알릴 계획이다.이번에 공개된 2건의 영상은 앞으로 5월까지 매주 순차적으로 공개될 총 9편의 ‘BT21 UNIVERSE’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티징 영상으로, 2년 전 방탄소년단이 라인프렌즈 이태원점에 함께 모여 ‘BT21’ 캐릭터를 탄생시킨 순간과 출시 직후 이어진 전세계 밀레니얼 세대들의 뜨거운 호응을 담았다.또한, 그간 공개되지 않은 BT21 캐릭터들의 과거와 미래, 숨겨진 감동적인 스토리에 대해 열띤 논의를 이어가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앞으로 진행될 ‘BT21 UNIVERSE’ 스토리에 대한 전세계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글로벌 밀레니얼 세대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듯 해당 영상은 공개와 동시에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27일 공개된 1차 티징 영상의 경우 공개 단 하루 만에 130만 건 이상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전세계 소비자들은 라인프렌즈의 기습적인 영상 공개에 “예상치 못한 서프라이즈 선물이다. 라인프렌즈와 방탄소년단이 또 어떤 흥미로운 BT21 세계관과 스토리를 들려줄지 너무나 궁금하다”, “앞으로 매주 새로운 영상이 공개 된다니, BT21 탄생 첫 메이킹 영상을 잇는 또 다른 레전드 영상이 탄생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에 뜨거운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이번 ‘BT21 UNIVERSE’ 시리즈 영상에서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각자의 상상력을 발휘해 ‘BT21’ 캐릭터들의 숨겨진 과거와 미래, 가족과 라이벌, 친구 등에 관해 자유롭게 논의하는 메이킹 과정이 공개된다. ‘BT21 UNIVERSE’의 1화는 4월 4일 BT21 유튜브 계정 등 라인프렌즈 SNS 채널을 통해서 공개될 예정이다.라인프렌즈 관계자는 "라인프렌즈가 글로벌 아티스트 방탄소년단과 1여 년의 컬래버레이션 과정을 통해 2017년 첫 선을 보인 BT21 캐릭터는 단기간 내 글로벌 밀레니얼 대표 캐릭터로 등극, 전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아왔다"며 "이번 BT21 UNIVERSE 공개는 단순히 캐릭터의 탄생이라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프로젝트가 아닌, 기존의 여타 고정형 캐릭터들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성장해 나가는 캐릭터로서 세계관을 펼쳐나간다는 점에서 특히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4월 중에는 SNS을 통해 전세계 밀레니얼 소비자들이 직접 캐릭터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진행 예정이다. 라인프렌즈는 그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전세계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BT21’을 통해 함께 교감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해왔다.'BT21’은 글로벌 아티스트의 창의성과 라인프렌즈만의 독보적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결합해 캐릭터 IP를 개발하는 ‘프렌즈 크리에이터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생한 첫 번째 캐릭터로 업계 내 독특한 탄생 배경과 전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뜨거운 인기에 큰 화제를 모아왔다.2017년 처음 8종의 캐릭터가 라인 메신저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 후, 2800만 다운로드 이상의 스티커 다운로드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트위터 내 BT21 관련 노출량은 33억회 이상을 기록하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첫 제품 출시 당시 라인프렌즈 뉴욕 타임스스퀘어 스토어에 하루에만 3만 명이 방문하고, 온라인 상에서 관련 제품들이 조기 완판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보여주며 단기간 내 글로벌 밀레니얼 대표 캐릭터로 등극했다. 이어 2018년에는 출시 이틀 만에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을 돌파한 모바일 게임인 ‘퍼즐스타 BT21’로도 선보이고, 컨버스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제품들로 확장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국내를 대표하는 IT업체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와 라인프렌즈가 해외로 영역을 넓혀가며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IX의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는 다음달 1~21일 중국 상하이 스마오 광장에 첫 팝업 전시를 오픈한다. 카카오프렌즈는 이 행사를 통해 중국 메신저 '위챗', 중국 최대 E-커머스 플랫폼 '티몰'과의 협업으로 중국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캐릭터 사업을 진행하는 카카오IX의 연간 매출 규모는 약 976억원으로 국내에 23개 매장을 가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세계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카카오프렌즈는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에서 어피치 오모테산도와 스튜디오 카카오프렌즈 두 개 매장을 오픈하며 해외진출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번 중국 진출로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카카오IX 관계자는 "중국은 시장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고 K컬처에 대한 인기가 가장 높은 나라"라며 "중국 내 대형 온라인몰 입점 등 소비자 접점 확대를 발빠르게 움직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카카오프렌즈가 국내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했다면 라인프렌즈는 세계 시장에서 먼저 성과를 거뒀다. 메신저 플랫폼 라인이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 크게 흥행하면서 관련 캐릭터들이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라인프렌즈는 2015년 독립 법인으로 분사해 지금(2019년 2월 기준)까지 서울, 뉴욕, 상하이, 베이징, 홍콩, 도쿄 등 12개국에 142개 매장을 열었다. 라인프렌즈의 브라운과 코니같은 기본 캐릭터들이 인기를 얻었지만 라인프렌즈가 세계 시장에서 흥행하는데 성공하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캐릭터는 'BT21'이다.BT21은 라인프렌즈와 방탄소년단이 협업해 만든 캐릭터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1년 여에 걸쳐 캐릭터의 초기 스케치 디자인부터 성격, 세계관 설정까지의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트위터를 포함한 BT21의 공식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계정의 팔로워 및 구독자 수는 2019년 1월 기준으로 1600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러한 인기는 사업적 성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BT21의 캐릭터는 총 8종이다. 7종은 각자 멤버가 아이디어를 냈고 1종의 캐릭터는 모두 함께 아이디어를 모아 디자이너와 협력해 탄생했다. 2017년 12월 라인프렌즈 뉴욕 매장에 첫 공개 당시에 하루에만 3만명이 방문했고 2018년 3월에는 일본 하라주쿠 매장에서 1만5000명이 방문하는 기록을 남겼다.BT21 캐릭터 무료 스티커는 2018년 9월 라인 메신저를 통해 출시돼 총 3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컨버스와 함께 만든 제품은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1시간 30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뿐만 아니라 BT21의 캐릭터상품은 현재 홍콩, 일본, 대만, 미국, 한국 등의 라인프렌즈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BT21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모바일 퍼즐게임 '퍼즐스타 BT21'은 지난해 4월 글로벌 출시된 뒤 하루 만에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대만, 인도네시아의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순위 1위에 올랐다.라인프렌즈는 방탄소년단과의 협업 효과를 본 후 중국의 아이돌 '왕위엔'과 손잡고 'ROY6'라는 캐릭터 6종을 만들었다. 지난해 1월 중국 충칭 스토어와 온라인 티몰 스토어, 라인프렌즈 뉴욕 타임스퀘어 스토어에 ROY6 공식 제품이 입점했고 지난해 10월 발표된 ROY6의 노래는 발표와 동시에 중국 내 주요 음원차트에서 신곡 및 앨범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덕분에 라인프렌즈의 지난해 매출은 2015년(독립법인 설립 시기) 대비 약 5.2배 성장한 1973억원을 기록했다.라인프렌즈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BT21'의 성공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BT21'과 'ROY6'의 뒤를 잇는 새로운 캐릭터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