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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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과 ‘여제’ 박인비(31)가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씻기 위한 설욕전에 나선다. 올해로 2회째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휴젤-에어프레미아 LA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에서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윌셔컨트리클럽(파71·6450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의 지난해 우승컵 주인공은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이었다. 12언더파 272타를 적어내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고진영이 세계 랭킹 1위로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릴 지 골프계는 주목하고 있다. 고진영은 메이저 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을 포함해 2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주 롯데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7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고진영과 공동 2위였던 박인비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해 3월 뱅크오브호프파운더스컵 이후 1년1개월 간 계속된 우승 가뭄을 끊어낼 지가 관심이다.

세계 랭킹 2위 박성현(26)도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고됐다. ANA인스퍼레이션 이후 3주 만의 출전이다. 롯데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K골프의 맏언니 지은희(33)도 후배들과 정면승부를 겨룰 전망이다. 유소연(29), 최나연(32), 전인지(25), 김세영(26), 김인경(31)도 샷 대결에 가세한다.

대회장인 윌셔컨트리클럽은 LA 코리아타운 중심지에서 가깝다. 많은 한국 팬들이 대회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큰 응원 속에 한국 선수의 시즌 5번째 우승이 나올 지도 지켜볼 일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