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BA 제공
사진= SBA 제공
SBA(서울산업진흥원)는 4월 24일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만화의집에서 게임개발자, 변호사, 게임 크리에이터 등과 함께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이 진정한 게임 진흥이 되기 위한 대안을 찾기 위해 '2019 인디게임포럼- 게임이 밥(미래)이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근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청소년들의 자작 게임물을 게시한 인터넷 플랫폼인 '주전자닷컴', '플래시365' 등 5개 플래시게임 사이트의 게시물을 삭제 조치함에 따라 청소년들이 습작을 하며 쌓아놓은 꿈도 함께 삭제되었다. 사문화되다시피 해온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내용 중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청소년 자작 게임에 대한 게시를 금지하는 항목이 갑작스럽게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SBA는 이러한 인디게임 및 게임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로 개발자들의 창작기회 위축과 청소년들의 꿈, 진로, 성장기회를 제한하는 상황에 대한 대안을 찾고자 게임에 대한 여러 가지 시선을 담은 밥상을 차려 한 자리에 모인다.

이번 포럼은 1세대 게임개발자, 변호사, 게임 스타트업 대표 등이 발제하고 각 분야 대표 패널들이 모여 토론하는 토크콘서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조 발제로는 1세대 게임개발자인 김도형 버프스튜디오 대표가 청소년 시절부터 게임개발을 통해 성장한 경험담과 바람을 담을 예정이며, 첫 번째 세션인 '눈물 젖은 밥' 편에서는 법무법인 주원의 김진우 변호사가 게임산업의 규제 혁신방안에 대해 발제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은 ‘찬밥’ 편으로 전 선데이토즈 임원이자 현 R’FN 허양일 대표가 게임의 순기능과 인식 개선방안에 대해 연사로 나서며, 세 번째 세션인 ‘푸짐한 밥’ 편에서는 인기 모바일 게임 ‘샐리의 법칙’을 개발한 나날이스튜디오 박재환 대표가 인디게임 스타트업이 바라는 게임산업의 미래에 대해 발제한다. 네 번째 세션에서는 각 세션별 발제자와 주전자닷컴 박훈 대표, 유튜브 채널 G식백과를 운영하고 있는 김성회 대표, 한국게임개발자협회 배경국 부회장이 참여하는 패널토의가 진행된다.

누구나 게임을 즐기듯, 자유롭게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인식개선의 일환으로 '릴레이 영상 캠페인'도 펼쳐질 예정이다. 첫 번째 캠페인 주자로 게임방송인 G식백과가 생각하는 '게임은 ○○이다'에 대한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박보경 SBA 콘텐츠산업본부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콘텐츠가 될 게임에 대한 과도한 규제로 인해 청소년들의 창작 동기마저도 꺾이게 되는 현 상황에서 생산적인 대안을 논의하고자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혁신이 필요한 규제현황을 점검하고, 지속가능한 산업발전을 위한 인식개선 캠페인을 시작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후속적인 실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참여를 희망하는 업계 관계자, 창작자, 서울시민 등은 사전 신청 없이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만화의집으로 방문하면 된다. 자세한 위치 등 안내사항은 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규민 한경닷컴 기자 gyu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