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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마을] 외국인 왜 삼겹살을 韓대표음식으로 꼽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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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코드로 읽는 지구
    [책마을] 외국인 왜 삼겹살을 韓대표음식으로 꼽았나
    미국인은 웃는 모습을 이모티콘으로 보낼 때 ‘:)’를 많이 쓴다. 일본인은 ‘^-^’를 사용한다. 자세히 보면 두 이모티콘에는 큰 차이가 있다. 유키 마사키 일본 홋카이도대 행동과학과 교수는 미국인은 치아를 드러내 입을 벌려 웃는 모습을 ‘웃는다’고 생각하는 데 비해 일본인은 눈으로 먼저 미소 지어야 웃는다고 생각한다고 결론지었다. 감정표현에 자유로운 미국과 소극적인 일본의 문화적 차이는 이런 일상 속 작은 습관에도 스며들어 있다.

    비교문화학자인 김세원 글로벌 문화브랜딩 연구소장이 쓴 《문화코드로 읽는 지구》는 세계화가 가져온 변화 속에서 눈에 띄는 것은 물론 잘 드러나지 않았던 각 문화권의 차이도 선명하게 비교하고 그 배경을 설명한 책이다. 1부인 ‘서로 다른 지구인’ 중 ‘외계인’을 그리는 동서양의 전혀 다른 모습은 문화권의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강조하는 동양의 시각에선 외계인을 우호적으로 본 반면 자연을 인간이 정복해야 할 대립적 존재로 바라보는 서양에선 외계인을 인간을 위협하는 대립적 존재로 바라본 것이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했지만 외국인의 시선을 강하게 사로잡았던 한국 문화의 매력도 책에 담았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김치, 불고기, 비빔밥이 아니라 ‘삼겹살’을 꼽았다. 저자는 “누군가가 미리 조리한 음식을 수동적으로 받아먹는 음식 문화를 가진 서양인 눈엔 함께 식사하는 사람들과 재료를 넣어 다같이 요리해 먹는 모습이 마치 ‘공동 창작 행위’와 같은 신선한 장면으로 비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책은 지역마다 서로의 문화적 감수성이나 문화 코드가 다름을 인정하고 공감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미국과 유럽, 동양과 서양의 문화 차이에 초점을 맞추되 지역화에 따른 전략 또는 전 지구적 이슈를 끌어들인 마케팅 전략 등을 밀도있게 소개한다. (김세원 지음, 인물과사상사, 308쪽, 1만5000원)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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