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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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과 '표대결'을 벌이게 될 현대모비스가 22일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과 주주가치 극대화 방안을 거듭 강조했다.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현대해상화재보험 대강당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수립하고, 다양하고 전문성을 갖춘 독립적인 이사회를 구성하겠다"면서 "독립적인 이사회가 보장돼야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회적인 단발성 주주환원 정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중장기 배당정책에 기반을 둔 현금배당과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해 주주와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했다.

엘리엇은 주총에 앞서 현대모비스에 2조5000억원(시총 대비 12%) 규모의 '특별배당'을 요구했다. 또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로 로버트 앨런 크루즈 카르마오토모티브 최고기술경영자(CTO), 루돌프 윌리엄 폰 마이스터 전 ZF 아시아퍼시픽 회장 등을 추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대해 이사회 운영개선과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담은 주주가치 극대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통해 ▲글로벌 사외이사 선임(2명) ▲향후 3년간 총 1조1000억원 규모 배당(주당 4000원) ▲3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4600억원 수준의 기존 보유 자사주 매각 ▲3년간 총 4조원 이상의 미래투자 등을 의결했다.

앞으로 3년간 진행될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주환원은 총 2조6000억원 규모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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