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영화/사진=KBS 1TV '아침마당' 이영화 영상 캡처
가수 이영화/사진=KBS 1TV '아침마당' 이영화 영상 캡처
가수 이영화가 활동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1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서는 이영화가 출연해 가수 데뷔부터 현재의 활동까지 언급했다. 특히 이영화는 "요즘 아이돌 때문에 설 무대가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영화는 "요즘 아이돌이 대세"라며 "그러다보니 제가 설 무대가 없어서 3년 전부터 부산에 내려가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이브 카페를 하면서 팬들과 만나고 있다"며 "사람들은 제가 이영화인 지 안믿는데, 그래도 최대한 노래를 해드리고 싶어 가게이 있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영화는 "아이를 출산한 후에 가수로 데뷔했다"며 노래에 대한 깊은 갈망을 전하기도 했다.

이영화는 "남편을 20대 초반에 만나 결혼해 아이를 낳았다"며 "아기 엄마이기 때문에 가수가 된 다는 꿈은 포기하고 있었는데, '저 높은 곳을 향하여'를 작곡한 전재학 작곡가를 만났다"고 말했다.

전재학이 이영화에게 음반 발매를 권했고, "결혼해서 가수를 할 수 없다"고 한 차례 거절했다. 그럼에도 "가창력이 아까우니 아이 엄마란 사실을 숨기고 데뷔하자"고 제안해 이영화는 가수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영화는 "데뷔를 하면서 청와대에 안 가고, 마담뚜 목록에 올리지 말아 달라는 조건을 걸었다"며 "인기가 올라가던 중 아이 엄마라는 사실이 공개돼 인기가 곤두박질쳤다"고 털어 놓았다.

한편 가수 이영화는 1979년 '실비 오는 소리'로 데뷔했다. 이후 '저 높은곳을 향하여', '날이날이 갈수록' 등의 히트곡을 내놓았다. 2001년 문화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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