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재함 열고 주행…음성공장 관계자 안전관리 준수 여부도 수사

경찰이 충북 음성 육가공공장에서 발생한 암모니아 누출사고와 관련해 가스 배관을 들이받은 화물차 기사와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목우촌 음성공장 암모니아 배관 들이받은 화물차 기사 조사
음성경찰서는 7일 금왕읍 농협 목우촌 계육가공공장에서 물건을 납품하고 돌아가던 25t 윙바디 트럭을 몰던 운전기사 A(39)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송업체 직원인 A씨는 이날 오전 9시 40분께 목우촌 공장에서 팔레트(화물 운반대)를 하적한 뒤 적재함 덮개를 연 채 주행하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잇는 암모니아 가스 배관을 들이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가스 배관의 일부가 파손하면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조사해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처벌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며 "업무상과실치상이나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목우촌 음성공장 암모니아 배관 들이받은 화물차 기사 조사
경찰은 또 목우촌 음성공장 안전관리자를 상대로 사고 당시 안전관리가 제대로 지켜졌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이날 사고로 목우촌 공장과 인근 제조업체 근로자 23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환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공장 내 1천200kg 규모 가스 탱크에서 암모니아 100㎏가량이 누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목우촌 음성공장 암모니아 배관 들이받은 화물차 기사 조사
관계 당국은 파손된 가스 배관에 남아있는 암모니아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