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정재단은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크하얏트서울에서 포니정 학술지원 연구자의 성과 공유와 학술 교류를 위한 ‘제2회 포니정 학술 연찬회’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철수 포니정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이사진과 김형찬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장, 백영서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등 인문학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연찬회에서는 강연과 토론을 통해 한국학 연구동향을 살펴보고 포니정재단의 다양한 인문학 학술지원 성과를 공유하는 등 국내외 인문학자들의 활발한 학술 교류가 이뤄졌다.

1부 행사에서는 백영서 연세대 사학과 교수의 초청강연과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백영서 교수는 지방적인 것, 지역적인 것, 지구적인 것을 결합해 분석하는 지구지역학(Glocalogy)을 소개했다. 이 분야를 통한 한국학 정체성의 재구성을 제안하고 한국학 연구의 새 방향을 제시했다. 2부에서는 조성택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국제한국학센터 소장의 한국학 연구동향 리뷰가 진행됐다. 이어서 포니정 재단의 지원으로 연구를 진행한 정동훈 서울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조교수, 신호재 국제응용현상학연구소 연구원, 나데쉬다 바헴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포니정 연구교수, 제니퍼 허프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포니정 연구교수 등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포니정재단은 김정원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대 음악인류학 박사, 김한웅 하버드대 역사학 박사에게 학술지원증서 수여했다. 이들은 올해 포니정 재단이 제공하는 학술지원 수혜자로 선정됐다. 김정원 박사는 ‘정체성(재)인식, (재)형성, 재현의 통로로서, 문화, 사회, 정치적 활동의 장으로서 케이팝 팬덤 연구’를 주제로, 김한웅 박사는 ‘근세 티베트와 몽골에 있어서의 기우제(祈雨祭) 전통’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포니정재단은 2005년 설립됐다. ‘기본이 바로 서야 경쟁력이 생긴다’는 고(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2009년부터 인문학 분야 학술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2013년부터는 인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지 5년 이내의 신진학자에게 1년간 연구비 4000만원과 출판지원금 1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 재단은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과 한국학 지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외 신진 한국학자를 국내로 초대해 고려대 연구교수로 임명하는 내용이다. 한국학 연구 및 출판을 지원하는 ‘포니정 펠로우십(Pony Chung Fellowship) 프로그램’과 국내외 석·박사가 참여하는 한국학 세미나인 ‘민연 젊은 한국학 아카데미(RIKS Academy)’ 등도 운영 중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