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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주식·멕시코 채권…신흥국 자산에 '뭉칫돈' 몰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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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Fed 금리 인상 멈추자
    달러 부채 이자 공포 줄어

    신흥국 시장 투자수요 급증
    ETF 자금유입 5년 만에 최대

    브라질 주가 사상최고치 경신
    멕시코 국채 수익률 年 8.5%
    브라질 멕시코 등 신흥국 자산에 대한 글로벌 투자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신흥국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금이 밀려들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을 사실상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지난해 급락한 신흥국 자산가치가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브라질 주식·멕시코 채권…신흥국 자산에 '뭉칫돈' 몰려든다
    CNBC는 “브라질 주식과 멕시코 국채, 신흥국 시장 은행주가 올해 3대 유망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흥국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혔던 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달러 표시 부채가 많은 신흥국의 이자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해소됐다.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신흥국 통화가치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투자리서치회사 트림탭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신흥국 주식과 채권을 기반으로 하는 ETF에 5년 만에 최대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주 신흥국 주식 ETF에는 35억달러, 채권 ETF에는 9억달러가 새로 투자됐다. 트림탭스는 “Fed가 비둘기파(통화 완화적) 성향을 보이면서 신흥국 자산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신흥국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시장은 브라질이다.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지난해 15% 뛴 데 이어 올 들어서도 9%가량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취임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추진하는 연금·조세 개혁, 공기업 민영화 등 친(親)시장 개혁 정책을 바탕으로 시장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새 개혁안은 연금 수령 연령을 남녀 모두 65세 이상으로 늦추도록 하고 있다. 브라질 평균 퇴직 연령이 55세임을 고려하면 재정 부담을 확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된다. 브라질 연방 상·하원 의원 80% 이상이 연금 개정안에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에선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진 국채가 주목받고 있다. 멕시코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연 8.5%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멕시코 국채를 저평가된 대표적인 신흥국 자산으로 평가하고 있다. 투자자문사 픽테트애셋매니지먼트는 “정치 부문에 크게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멕시코 국채는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신흥국 시장 은행주도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투자은행 UBS는 신흥국 시장 주식 40개를 추천하면서 브라질 방코도, 헝가리 OTP은행, 페루 크레디, 홍콩 중국건설은행 등을 포함시켰다. 미·중 무역전쟁 불확실성이 조만간 해소될 수 있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을 예상해서다. UBS는 “올해 은행권 순이익과 대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추천할 만한 투자처를 설문조사한 결과 신흥국 주식이 1위로 꼽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신흥국 주식이 설문조사에서 추천 1위에 오른 것은 사상 처음으로, 시장 상황이 급변했다”고 설명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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