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누르면 1분만에 '나만의 라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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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커피머신 유라 88주년, 호주서 첫 '아시아 콘퍼런스'
초소형 신제품 '에나8' 출시
주방 작은 한국 등 아시아 공략
기종별 최대 24종 커피음료 제조
"커피머신에 AI 접목 혁신"
초소형 신제품 '에나8' 출시
주방 작은 한국 등 아시아 공략
기종별 최대 24종 커피음료 제조
"커피머신에 AI 접목 혁신"
“유라 역사상 가장 작고 가장 아름다운 커피머신 ‘에나8(ENA8)’을 소개합니다.”
지난달 30일 호주 멜버른 크라운호텔에서 열린 전자동 커피머신 회사 유라(JURA)의 ‘2019 아시아 제품 콘퍼런스’. 미하엘 베그뮐러 유라그룹 마케팅 부사장이 신제품 에나8의 베일을 벗기자 곳곳에서 “작다(small), 예쁘다(pretty)”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이날 유라는 폭 27.1㎝, 높이 32.3㎝의 초소형 신제품 에나8을 비롯해 ‘뉴 E8’과 ‘뉴 Z6’를 선보였다. 크리스털로 조각된 물통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다. 유라는 이번 신제품에 인공지능(AI) 기능을 담아 사용자별로 원하는 커피 레시피를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베그뮐러 부사장은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버튼만 몇 번 누르면 나만의 ‘맞춤형 커피’를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라는 올해 창립 88주년을 맞은 스위스 기업이다. 프리미엄 전자동 커피머신 회사 중 세계 1위다. 매년 스위스 본사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개최한 유라는 올해는 호주에서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콘퍼런스를 열었다.
기술로 무장한 88년 커피 기업
유라는 1931년 스위스에서 설립됐다. 독일 출신 엔지니어와 프랑스 출신 디자이너가 손잡고 소형가전을 선보였다. 스위스 장년층은 유라를 ‘다리미 회사’로 기억한다. 1937년 커피머신 생산을 시작했고, 1990년대부터 전자동 에스프레소기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필립스, 밀레, 드롱기 등 다른 회사가 다양한 소형가전으로 제품군을 늘려갈 때 유라는 하나에만 집중했다. 그 결과 지금은 대당 200만~1400만원의 고급 제품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커피머신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는 2000년 진출했다. 프리미엄 가정용 시장, 오피스 시장을 차례로 공략했다. 삼성, LG 등 주요 대기업 임원들이 집에서 먼저 써보고 업무공간에도 대규모로 도입하면서 점차 이름을 알려갔다. 편의점 GS25는 1200만원 상당의 ‘GIGA X8G’ 1만2000대를 구매하기도 했다. 편의점을 제외한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가정용과 상업용을 포함해 5000대에 달했다.
AI와 원격조정…기술 총집합
유라의 기술력은 독보적이다. 마치 독일 자동차 회사처럼 모델명을 A부터 Z시리즈까지 출시하고 3년에 한 번 대규모 콘퍼런스를 열어 ‘풀체인지업’한 제품을 선보인다. 전문가들로부터 전자동 커피머신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베그뮐러 부사장은 “우리는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커피가 전보다 더 맛있는가, 더 편리한가, 디자인이 더 나은가”라는 말로 유라의 철학을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기술은 커피 분쇄 속도를 두 배로 올리고 소음은 크게 줄인 ‘아로마 G3그라인더’, 한 번에 두 잔까지 추출할 수 있는 ‘브루잉 챔버’, 에스프레소를 쓴맛 나지 않도록 더 정교하게 추출하는 ‘P.E.P’ 기술 등이었다. 주력 신제품인 에나8은 8종의 커피를, 뉴 E8과 뉴 Z6는 바리스타가 직접 하듯 최대 24종의 커피 음료를 제조할 수 있다. 에스프레소, 플랫 화이트, 라테 마키아토, 카푸치노 등을 모두 다른 방식으로 구현한다.
아시아 공략…커피 솔루션 기업 도약
유라는 아시아 소비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신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신제품 에나8의 크기를 줄인 것도 주방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일본과 한국, 홍콩 등 아시아 시장의 주방 환경을 고려한 것이다. 차를 바로 우려 마시거나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 아메리카노를 만들 수 있도록 따뜻한 물을 따로 추출하는 ‘바이패스’ 기능도 전 제품에 적용했다.
미하엘 립부르거 유라그룹 해외사업 총괄 부사장은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 기술력을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멜버른=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지난달 30일 호주 멜버른 크라운호텔에서 열린 전자동 커피머신 회사 유라(JURA)의 ‘2019 아시아 제품 콘퍼런스’. 미하엘 베그뮐러 유라그룹 마케팅 부사장이 신제품 에나8의 베일을 벗기자 곳곳에서 “작다(small), 예쁘다(pretty)”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이날 유라는 폭 27.1㎝, 높이 32.3㎝의 초소형 신제품 에나8을 비롯해 ‘뉴 E8’과 ‘뉴 Z6’를 선보였다. 크리스털로 조각된 물통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다. 유라는 이번 신제품에 인공지능(AI) 기능을 담아 사용자별로 원하는 커피 레시피를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베그뮐러 부사장은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버튼만 몇 번 누르면 나만의 ‘맞춤형 커피’를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라는 올해 창립 88주년을 맞은 스위스 기업이다. 프리미엄 전자동 커피머신 회사 중 세계 1위다. 매년 스위스 본사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개최한 유라는 올해는 호주에서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콘퍼런스를 열었다.
기술로 무장한 88년 커피 기업
유라는 1931년 스위스에서 설립됐다. 독일 출신 엔지니어와 프랑스 출신 디자이너가 손잡고 소형가전을 선보였다. 스위스 장년층은 유라를 ‘다리미 회사’로 기억한다. 1937년 커피머신 생산을 시작했고, 1990년대부터 전자동 에스프레소기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필립스, 밀레, 드롱기 등 다른 회사가 다양한 소형가전으로 제품군을 늘려갈 때 유라는 하나에만 집중했다. 그 결과 지금은 대당 200만~1400만원의 고급 제품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커피머신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는 2000년 진출했다. 프리미엄 가정용 시장, 오피스 시장을 차례로 공략했다. 삼성, LG 등 주요 대기업 임원들이 집에서 먼저 써보고 업무공간에도 대규모로 도입하면서 점차 이름을 알려갔다. 편의점 GS25는 1200만원 상당의 ‘GIGA X8G’ 1만2000대를 구매하기도 했다. 편의점을 제외한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가정용과 상업용을 포함해 5000대에 달했다.
AI와 원격조정…기술 총집합
유라의 기술력은 독보적이다. 마치 독일 자동차 회사처럼 모델명을 A부터 Z시리즈까지 출시하고 3년에 한 번 대규모 콘퍼런스를 열어 ‘풀체인지업’한 제품을 선보인다. 전문가들로부터 전자동 커피머신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베그뮐러 부사장은 “우리는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커피가 전보다 더 맛있는가, 더 편리한가, 디자인이 더 나은가”라는 말로 유라의 철학을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기술은 커피 분쇄 속도를 두 배로 올리고 소음은 크게 줄인 ‘아로마 G3그라인더’, 한 번에 두 잔까지 추출할 수 있는 ‘브루잉 챔버’, 에스프레소를 쓴맛 나지 않도록 더 정교하게 추출하는 ‘P.E.P’ 기술 등이었다. 주력 신제품인 에나8은 8종의 커피를, 뉴 E8과 뉴 Z6는 바리스타가 직접 하듯 최대 24종의 커피 음료를 제조할 수 있다. 에스프레소, 플랫 화이트, 라테 마키아토, 카푸치노 등을 모두 다른 방식으로 구현한다.
아시아 공략…커피 솔루션 기업 도약
유라는 아시아 소비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신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신제품 에나8의 크기를 줄인 것도 주방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일본과 한국, 홍콩 등 아시아 시장의 주방 환경을 고려한 것이다. 차를 바로 우려 마시거나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 아메리카노를 만들 수 있도록 따뜻한 물을 따로 추출하는 ‘바이패스’ 기능도 전 제품에 적용했다.
미하엘 립부르거 유라그룹 해외사업 총괄 부사장은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 기술력을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멜버른=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