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언급하지 않아
미국과 정상회담 앞두고
미·중·러의 눈치 보는 듯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3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주권국가의 헌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선거된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외부 세력의 그 어떤 시도도 명백한 내정간섭이며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고 발표했다. 또 “베네수엘라 문제는 베네수엘라 정부와 인민의 자주적 의사와 결정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정의와 평화를 지향하는 전 세계 인민들은 언제나 자주권과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베네수엘라 정부와 인민의 편에 서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이처럼 애매한 태도를 취한 배경엔 베네수엘라의 정세가 현재 매우 복잡하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에선 지난달 10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마두로 대통령의 취임 이후 정국이 대혼란에 빠졌다.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스스로 과도 정부의 임시 대통령이라 선언하고, 지난해 대선이 불법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승길 주(駐)베네수엘라 북한대사는 최근 베네수엘라 외교부 관료들을 잇달아 면담했다. 베네수엘라 측은 이 대사가 마두로 대통령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지만, 북한은 구체적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