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KB국민은행 노조는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에 나섰다.(사진=한경닷컴)
지난 8일 KB국민은행 노조는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에 나섰다.(사진=한경닷컴)
KB국민은행 노사의 협상이 또 다시 결렬됐다. 노조는 중노위에 사후조정을 신청했다. 이달 말까지 사측과 접점을 찾지 못하면 이달 말 2차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전국금융산업노조 KB국민은행지부(노조)는 14일 오후 3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사후조정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교섭을 진행했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사측과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중노위에 사후조정을 접수했다"며 "교섭은 기존 입장을 그대로 반복했을 뿐 별다른 성과가 없이 끝났다"고 설명했다.

사측에 대한 고소·고발도 재개했다. 노조는 지난 주말 교섭기간 동안 파업 참가일 근태 등록에 관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고소고발 등을 유보했다. 고소·고발을 재개하면서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찰 요구 등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노조는 여전히 사측과 교섭할 의지가 있다고 전했다.

노조는 "노조는 사후조정을 포함한 사측과의 교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사측이 사후조정 동의를 거부하거나, 노조와의 교섭을 해태할 경우 2차 총파업을 포함해 사측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이달 31일, 다음달 1일 이틀에 걸쳐 2차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3차 총파업은 오는 2월 26~28일, 4차 총파업은 3월 21~22일로 예정됐다. 5차 총파업은 3월 27~29일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