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된남자’ 여진구, 1인2역...폭군과 광대로 만났다(종합)

‘왕이 된 남자’ 폭군 여진구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가짜 왕 노릇을 할 광대 여진구를 만났다.

7일 첫 방송된 tvN ‘왕이 된 남자’에서는 왕 이헌(여진구)과 광대 하선(여진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헌은 간신 신치수(권해효)에 속아 대비(장영남) 집안을 멸했다. 신치수는 이어 중전 유소운(이세영) 일가를 없앨 계획이다.

도승지 이규(김상경)와 부원군은 신치수를 경계하나 신치수는 간교한 속임수를 써 또 이헌을 속이고 위기를 모면했다. 이규와 부원군은 도저히 신치수를 막을 길이 없다며 한탄했다.

신치수는 자신의 조카 선화당(서윤아)을 후궁으로 앉혔다. 중전인 유소운보다 먼저 원자를 낳아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것. 이를 경계한 유소운의 아버지와 이규는 신치수의 비리를 고발했지만, 이헌은 “침소봉대하지 말라”며 분노하고 신치수를 감쌌다. 선화당이 이헌의 시중을 들게 된 날 이헌은 서윤아의 노리개에서 부적을 발견하고 “나는 적장자가 아니면 필요 없다”면서 패악을 부렸다.

곧장 중전의 침소로 달려간 이헌은 “누구는 아들을 낳겠다고 부적을 쓰는데 왜 아무것도 안 하느냐”고 따졌다. 중전은 아들보다 이헌이 성군이 되길 바란다고 충언했다. 이헌은 중전에게 입 맞추려고 했지만 중전이 피했다. 이에 이헌은 “멋모르는 것들은 내가 그대를 소박 놓고 있다고 생각하겠지. 누가 알까. 그대가 나를 소박 놓고 있다는 걸”이라며 중전을 원망했다.

이 와중에 궁을 습격했던 자객이 신치수의 명으로 왕을 시해하려 했다고 자백하면 부원군은 “이걸로 신치수를 막을 수 있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어”라며 기뻐했다. 반대로 이규는 신중을 기해야 할 거라며 부원군을 만류했다.

그러나 부원군은 조정대신들이 모인 자리에서 역모를 꾀한 이가 있다며 직접 문제의 자객을 들였다. 그러나 이는 신치수의 함정이었다. 이헌을 앞에 두고 자객은 부원군의 명령을 받아 그를 시해하려고 했다고 거짓 증언했다.

경악한 부원군은 “분명 내게는 신치수가 시켰다고 하지 않았느냐?”라고 소리치나 자객은 “네. 그리 고하면 살려주겠다고 하셨죠”라고 일축했다. 이에 이헌은 “장인, 저 자의 말이 거짓이란 증좌를 하나만 대보시오”라며 하옥을 명령했다.

소식을 들은 유소운은 이헌 앞에 무릎을 꿇곤 “아버지를 벌하시려거든 신첩도 함께 벌하시옵소서. 누명을 벗을 기회를 주시옵소서”라며 중궁전의 자리를 걸고 호소했다. 이헌은 각오해야 할 거라며 분노를 전했다.

기방에서 술을 마시던 이규는 광대 하선(여진구)의 패거리의 놀이를 보게 됐다. 하선의 멱살을 잡고 흔들던 김상경은 탈을 벗고 드러난 얼굴을 보고 말을 잇지 못했다. 하선은 "재미지게 논 것도 죕니까"라며 대들었고 이규는 그를 광에 가두라고 명령했다.

다음날 이규는 입궐해 이헌에게 서유기를 언급하며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의 털을 찾은 것 같다”며 그와 ‘바꿔치기’를 제안했다. 이헌은 광대 하선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는 광대 하선도 마찬가지. 이헌은 광대 하선에게 익선관과 곤룡포를 주고 입어보라고 했다. 광대 하선의 목소리까지 확인한 이헌은 미친 사람처럼 웃었다.

한편 ‘왕이 된 남자’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리메이크 사극으로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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