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경기침체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난 지난해 12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를 거론하면서 "더 좋은, 더 낙관적인 그림을 보여주는 `낙승`(blowout)"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비농업 일자리가 31만2천 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커들로 위원장의 언급은 견조한 일자리 증가세를 바탕으로 최근 커지고 있는 경기둔화 및 경기침체 우려를 불식하고, 미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중 양국이 오는 7~8일 중국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을 열기로 한 가운데 중국의 애플 기술 도용 가능성을 제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너무 많이 추측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애플의 기술을 중국이 채 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현재 애플과 매우 경쟁적으로 되고 있다. 법치(rule of law)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이 그런 것(기술 도용)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는 일부 징후는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아직 알지 못한다. 아무런 집행이 없다. 구체적인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과의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인 중국의 지적재산권 도용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커들로 위원장의 언급은 중국 시장에서의 아이폰 판매 부진 등으로 애플이 매출 전망치를 당초보다 대폭 낮춰 잡으면서 경기둔화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인 가운데 나왔다.

커들로 위원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비판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간 회동에 대해 "세부적인 것이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양측(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측)은 만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애플 기술 훔쳤을 것"…커들로 美 백악관 경제위원장
(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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