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주차(12월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떨어졌다. 종로구(0.00%)를 제외한 모든 구의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자치구별로 강남구가 0.25% 떨어지며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마포구(-0.22%) 송파구(-0.18%) 양천구(-0.13%) 구로구(-0.10%) 중구(-0.10%) 순으로 많이 떨어졌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 4구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였고, 잠실 등 일부 지역에선 급매물이 누적되며 신축 아파트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경기권에서는 지난해 12월 신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수원 팔달구가 0.05% 떨어졌다. 기흥구와 수지구가 신규 조정대상지역이 된 용인도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주 0.11% 떨어졌다. 한국감정원은 “조정대상지역 신규 지정효력이 발생하는 12월31일 이전에 처분하려는 일부 급매물이 거래되며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세시장도 매매가격과 동반 하락 추세다. 이번주 서울 전셋값은 전주(-0.11%)보다 낙폭을 키우며 0.12% 떨어졌다. 10주 연속 하락세다. 대규모 신규 입주 영향을 받는 강동구(-0.48%) 서초구(-0.28%) 송파구(-0.25%) 등의 낙폭이 컸다. 마포구(-0.19%) 서대문구(-0.19%) 은평구(-0.09%) 등의 전셋값도 기존 아파트 매물이 적체되며 비역세권을 중심으로 떨어졌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