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새해 첫 거래 급등 출발…WTI 2.5%↑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새해 첫 거래에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5%(1.13달러) 급등한 46.5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2시 50분 현재 배럴당 1.95%(1.05달러) 뛴 54.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출 물량이 줄었다는 소식에 힘을 받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의 지난해 12월 하루 원유 수출 물량은 약 50만 배럴 줄어든 725만3천 배럴을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사우디의 수출 물량 감소를 지난해 말 합의한 감산의 선제적 실행으로 해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는 지난해 12월 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한 회의에서 일일 120만 배럴의 감산에 합의했다.

이 감산 합의는 연초부터 발효되며 6개월간 적용된다.

그러나 감산 합의에도 미국의 원유생산 증가 등으로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는 여전하고, 미·중 무역 전쟁에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쳐 국제유가는 올해도 롤러코스터를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한 해 연간기준으로 WTI는 약 25%, 브렌트유는 약 20%의 하락을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2%(2.80달러) 오른 1,284.10달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