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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달 새 43% 급등…세종시 전세 '나홀로 뛰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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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방학 이주 수요에, 내년 행안부 등 부처 이전 효과
    세종시 전셋값이 지난 두 달여 동안 40% 이상 급등했다. 겨울방학 이주 수요에 행정안전부 등 내년 세종시로 이전하는 정부 부처의 이주 수요가 겹쳐서다. 전국 전셋값이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17일 한국감정원의 부동산테크에 따르면 세종시 평균 전셋값(실거래 기준)은 지난 10일 3.3㎡(평)당 556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24일만 해도 389만원 수준이었지만 두 달여 만에 42.9% 올랐다.

    두 달 새 43% 급등…세종시 전세 '나홀로 뛰는' 이유는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있는 도담동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도담동 도램마을 1·2단지 전용 84㎡는 2억2000만~2억4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10·15단지는 2억3000만~2억6000만원을 호가한다. 지난 10월에는 같은 주택형이 1억8000만~1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전세 물건이 줄어들면서 도담동에선 전용 59㎡ 가격이 2억1000만원으로 84㎡ 가격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곳은 세종시 대중교통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정류장과 가까워 KTX와 연결되는 오송역뿐만 아니라 대전까지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도담동 웅진스타공인 관계자는 “세종시에서 대규모 입주가 사실상 끝나면서 전세 물건을 찾기가 힘들다”며 “교통이 편리하고 입지가 좋은 곳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전셋값 상승은 전통적인 겨울방학 이주 수요와 내년에 세종시로 이전하는 부처 종사자들의 이주 수요가 겹쳤기 때문이다. 내년 2월 세종시로 이전하는 행안부 직원은 대략 1200명이다. 내년 8월 이주 예정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원도 1000명에 육박한다. 이에 반해 대규모 입주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전세 신규 공급물량은 해가 갈수록 줄어들 전망이다. 작년 1만5933가구에 달했던 세종시 입주물량은 올해 1만3802가구로 줄어든 데 이어 내년에는 9343가구로 감소한다. 2020년에는 4122가구로 더 줄어든다. 세종에스공인 관계자는 “2-2생활권의 전세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5~6월까지 세종시에서 전세 물량 부족은 이어질 것”이라며 “당분간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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