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고차 구매할 때 가격 비교 및 허위매물 확인 이외에도 구매 전후 보증사항, 정확한 차량 정보 제공, 1인 소유 매물, 친환경 차량 등에 이르기까지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는 차량 큐레이션(맞춤형 정보 제공) 서비스가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형 중고차 매매단지를 운영 중인 엠파크(대표 이길용)가 올해 고객들의 구매 성향을 분석한 결과 ‘2019년 중고차 구매 트렌드’의 7가지 키워드로 ‘GOLD PIG(황금돼지)’를 제시했다. 7가지는 각각 ‘Guarantee’(품질연장보증, 헛걸음보상제), ‘One’(1인 소유관리),‘ LPG’(누구나 구매 가능한 LPG차량), ‘Demonstrate’(동영상 정보 등록차량), ‘Price’(가격비교), ‘Interest’(저금리 우대 할부), ‘Green’(전기·하이브리드 친환경 차량)의 첫 글자를 묶은 것이다.

고객이 안심하고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차량 구매 전후의 상황을 보증(Guarantee)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엠파크는 중고차 구매 후 고장 발생 때 주행거리에 관계없이 최대 6개월간 200만원 한도로 고객에게 보상하는 품질연장보증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또 매매단지 방문 전 예약한 차량이 단지에 없을 경우 고객에게 100만원을 지급하는 헛걸음 보상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두 서비스 모두 올해부터 시작됐지만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다. 엠파크의 중고차 매물 중 일부는 실제 차량의 내외부가 동영상으로 촬영(Demonstrate)된 모습이 제공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사진 이미지보다 생생하고 정확한 차량 정보를 알 수 있다.

내년부터 LPG 차량에 대한 사용제한 폐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반인들도 관련 차량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여러 명의 차주를 거치게 될 가능성이 높은 중고차의 특성에 비춰 봤을 때 신차 출고 후 단 한 명의 주인(One)만이 관리한 차량은 희소 가치가 높다. 이와 같은 차량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세먼지 이슈 등으로 인해 우리 생활에서 친환경을 더욱 중시하게 되면서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Green)에 대한 고객 선호 트렌드도 키워드로 함께 제시됐다.

이길용 엠파크 대표는 “중고차 구매 트렌드 분석 결과 요즘 고객들은 사전 검색에서부터 여러 측면을 꼼꼼히 따져보기 때문에 고객 눈높이에 맞는 차량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중요해졌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니즈를 심층적으로 분석해서 안심하고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