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중앙은행이 올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을 기존 0.4%에서 0.2%로 하향 조정했다. 유류세(탄소세) 인상 반발로 시작해 4주째 이어진 ‘노란 조끼’ 시위로 기업활동과 소비가 위축됐다는 이유에서다.

프랑스 중앙은행인 방크 드 프랑스는 10일 노란 조끼의 대규모 연속 시위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줬다며 이 같은 발표 자료를 내놨다. 방크 드 프랑스는 기업경기 조사 결과를 인용해 “노란조끼 운동으로 서비스업 활동이 감소했고 교통, 요식업, 자동차 부품 등의 부문도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경제의 올해 1분기와 2분기 성장률은 나란히 전 분기 대비 0.2%, 3분기는 0.4%를 기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이 시위 수습에 직접 나섰다. 르피가로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노란 조끼 시위대를 만난 뒤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본격 사태 수습에 나서기로 했다. 벵자맹 그리보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노조 관계자 및 의회 상·하원 의장, 선출직 지방 관료 등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시위 사태가 진정될지 주목된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