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주를 주던 물량도 직접 생산하면 생산 효율과 품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스티아이는 수요 증가 덕분에 2016년 1774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2829억원으로 59% 늘었다.
1997년 설립된 에스티아이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요한 다양한 화학약품을 공급하는 장치를 만드는 기업이다. 각 공정에 필요한 화학약품을 500m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정량을 적시에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 에스티아이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는 물론 중국 1위 디스플레이업체 BOE 등에도 생산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제2공장의 부지는 1만6529㎡(5000평)다. 제2공장에는 공장 천장에서 이동하는 대형 크레인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무거운 장비를 손쉽게 옮길 수 있고 이외에 공장 자동화 시설도 제1공장에 비해 강화할 계획”이라며 “반도체 제조 현장에 필요한 대형 생산설비를 더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공개한 접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를 제작하는 데도 에스티아이가 개발한 특수 생산설비를 적용할 수 있다. 자유자재로 접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생산 공정을 위해 맞춤 개발한 전문 생산설비다. 김 대표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데 쓰이는 생산설비를 개선하는 데 필요한 연구개발도 제2공장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