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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닛산, 카를로스 곤 회장 해임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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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검찰, 자금유용 혐의로 전격 체포
    세계 2위 자동차회사 '흔들'

    거래대금 은폐 의혹도 제기
    르노 주가 한때 15% 이상 급락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얼라이언스(르노·닛산·미쓰비시자동차 연합) 회장 겸 르노자동차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보수를 축소 신고한 혐의로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에 체포됐다. 2011년 이후 연봉을 500억원 이상 줄여서 신고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곤 회장은 유가증권보고서 허위 기재 혐의로 구속 수감될 전망이다. 곤 회장 조사 소식이 전해진 직후 유럽 증시에서 르노 주가가 한때 15% 이상 급락하는 등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NHK 등 일본 언론은 19일 “도쿄지검 특수부가 곤 회장을 금융상품거래법 위반(유가증권보고서 허위 기재)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지검은 이날 오후 4시 반께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곤 회장을 체포한 데 이어 오후 7시 구속영장을 전격 청구했다. 도쿄지검은 그레그 켈리 닛산자동차 대표도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생산 대수 기준 세계 2위 글로벌 자동차업체 CEO가 일본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은 이례적이다.

    곤 회장의 검찰 체포는 보수 축소 신고 때문이다. 도쿄지검 특수부에 따르면 2011년 6월~2015년 6월 곤 회장의 누적 총보수가 99억9800만엔(약 998억4300만원)이었는데 지급받은 보수가 49억8700만엔(약 498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축소 신고됐다. 곤 회장은 올 6월 주주총회에서 2017년 닛산자동차에서 전년 대비 33% 줄어든 7억3000만엔(약 72억8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고 보고한 바 있다.

    곤 회장이 부품 거래처 등에 다른 대가를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또 그의 자택 구입 대금을 닛산이 전액 부담했음에도 이를 수입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 해외법인이 조직적으로 거래대금 내역을 은폐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요코하마에 있는 닛산 본사도 압수수색했다.

    닛산자동차는 이날 “곤 회장이 수년 동안 실제 받은 금액보다 적은 액수를 유가증권보고서에 기재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사회에 닛산 회장직 해임을 제안한다”고 발표했다. 니시가와 히로토 닛산자동차 CEO는 이날 밤 기자회견에서 “내부 고발에서부터 부정행위 조사가 시작됐다”며 “전문가들의 검토 끝에 곤 회장 해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곤 회장은 1999년 경영위기에 빠진 닛산에 르노가 출자했을 때 닛산에 파견돼 구원투수 역할을 맡아왔다. 2000년 닛산 사장에 취임해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구조조정을 한 뒤 2005년엔 르노 사장을 겸임했다. 2016년에는 미쓰비시자동차 회장도 맡았다.

    갑작스러운 곤 회장 체포로 르노·닛산얼라이언스가 유지될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한국의 르노삼성자동차도 대주주가 르노그룹이다. 르노·닛산얼라이언스는 상호 출자로 복잡한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르노가 닛산 지분 43.4%를 보유하고 있고, 닛산은 르노 지분 15%를 갖고 있다. 닛산은 미쓰비시 지분 34%도 보유하고 있다. 이 세 회사를 곤 회장이 이끌며 지난해 자동차 1061만 대를 생산해 독일 폭스바겐(1074만 대)의 뒤를 이어 세계 2위 업체로 우뚝 섰다. 하지만 르노 대주주인 프랑스 정부가 자국 자동차산업 육성을 위해 르노와 닛산의 합병을 종용하면서 마찰음이 커지는 상황이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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