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소외됐던 의정부의 변신, 아직도 군사도시로 보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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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권, 군부대 이전·새 아파트 입주중
청약 미달 지역에서 프리미엄 지역으로 변신
7호선 호재 있는 아파트, 청약통장 2만여개 몰려
청약 미달 지역에서 프리미엄 지역으로 변신
7호선 호재 있는 아파트, 청약통장 2만여개 몰려

수도권 전철을 따라 있는 의정부 서부권 일대(의정부동, 호원동 등)는 의정부역을 중심으로 의정부 역사 내 신세계백화점 등 강력한 상권이 자리잡고 있다. 동부권은 아파트들이 지어지고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부족한 생활 기반시설로 불편을 호소하는 거주민들이 많았다. 그러나 신규 택지지구와 맞물려 신설되는 도로와 지하철 노선을 따라 동부권의 거주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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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는 미군부대 8개 필지 중 5개 필지가 반환을 완료해 개발이 진행중이다. 306보충대 개발도 예정된 상태다. 금오동 캠프 에세이온이 반환된 부지에는 을지대학 및 부속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경기 북부권 최대규모로 지어질 을지대학교 병원에는 1200병상이 넘게 계획됐으며 2020년까지 추진된다. 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도 공사가 한창이다. 이미 경기지방경찰청 제 2청사와 건강보험공단 등은 들어섰으며, 향후 다양한 행정기관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1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새 아파트에는 웃돈이 붙었다. 최근 입주중인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1차'는 전용 84㎡의 분양권은 지난 9월 4억5600만원(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분양가 대비 약 1억원 정도 오른 수준이다. 최근에도 분양권과 매매가는 4억1000만~4억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에 분양한 장암동 ‘장암더샵’도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4000만원 가량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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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동부권, 교통·생활 인프라 확장 추진 '가시화'
동부권은 현재로서 교통인프라가 부족한 편이다. 그러다 지난해 6월 구리-포천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새 아파트가 몰려있는 민락지구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1차’의 전용 84㎡는 이달 4억4500만원(24층)에 거래됐다. 1년 전(2017년 12월) 전용 84㎡가 3억9900만원(24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 했을 때 5000만원 올랐고, 분양가와 비교해서는 1억원이 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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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인프라도 확충된다. 지난 4월, 의정부시의 최대 현안사업인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 사업 시행 승인이 고시됨에 따라 2020년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의정부 동부권 산곡동에 조성될 예정에 있어 동부권의 생활 인프라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는 총 사업비만 1조7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기업 투자 효과와 함께 4만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곳에는 YG엔터테인먼트의 K-POP 클러스터, 뽀로로 테마랜드, 신세계 계열사의 대형 쇼핑몰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향후 쇼핑·문화·관광이 공존하는 수도권 북부지역 최대 복합문화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7호선 예정지 주변 분양 아파트, 이례적 통장 2만여개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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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의정부시 1순위 청약 통장 수의 매년 늘어왔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의정부시 1순위 청약통장 수는 11만4931개로, 지난해 10월(10만1362개)보다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1순위 청약통장 수가 8%(277만7383개→300만3770개) 증가한 것보다 높은 증가율이다.
![[이슈+] 소외됐던 의정부의 변신, 아직도 군사도시로 보이니?](https://img.hankyung.com/photo/201811/01.18282023.1.jpg)
업계 전문가들은 7호선 연장 개통호재로 의정부시에 강남 직통노선이 생기면서 신분당선 개통 때의 효과를 보이는 것과 비교하곤 한다. 젊은 세대 중심으로 민락지구와 같은 동부권역으로 이미 인구가 이동했다는 분석도 있다. 탑석역 주변 노후 아파트도 재건축을 시작하면 의정부의 중심지가 완전히 동부권으로 이동한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의정부는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던만큼 앞으로의 기대 또한 크다는 얘기다.
용현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1990년대 초반 민락동과 용현동 일대에 조성된 주거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현재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다 각종 교통 호재가 가시화되면서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구도심에 비해 상권 형성이 미흡하던 이 지역 주변으로 의정부시 주체의 복합문화융합단지 사업까지 진행되면서 주거중심지가 이 쪽으로 옮겨지면서 향후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