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이 1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강남3구의 하락세가 더 가팔라졌고, 서울 외곽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나타난 풍선효과도 시들해졌다.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약효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집값 61週 만에 내렸다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둘째주(12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1% 떨어졌다. 작년 9월 첫주 이후 61주 만의 하락세다. 9·13 대책 발표 후 기준으로는 두 달 만이다. 강남 서초 송파 강동 서대문 동작 등 6개 구가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용산 양천 성동구 등 인기 주거지역 아파트값도 보합에 그쳤다. 풍선효과를 누리던 노원 도봉 강북구의 상승폭은 0.03~0.05% 수준에 머물렀다.

전국 아파트값도 이번주 0.02% 떨어지며 지난 8월 둘째주 이후 13주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풍선효과가 약해지면서 지난주 0.07% 상승했던 경기지역 아파트값은 이번주 0.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용인 아파트값 상승폭은 지난주 0.26%에서 이번주 0.12%로 축소됐다. 5주째 상승세를 유지하던 고양시 일산동구와 일산서구, 광명시는 이번주 하락 전환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