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팅사의 컨설턴트는 산업에 대한 이해력, 리서치 능력 그리고 영업력이 있어야 합니다.”

박선규 마이더스HR 대표는 헤드헌팅 컨설턴트에게는 ‘세 가지 역(力)’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표는 “여기에 이직 후보에게 애정을 갖고 그들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가 최종 당락의 열쇠가 된다”고 덧붙였다.

헤드헌팅사 컨설턴트가 되는 길은 두 가지다. 대학 졸업 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리서치 업무를 시작으로 컨설턴트가 되는 방법과 다른 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뒤 이직을 통해 컨설턴트가 되는 방법이 있다. 박 대표는 “적어도 기업에서 3년 이상 경력을 쌓아 네트워크를 확보한 사람이 유리하다”며 “해외영업이나 인사 경력자들이 컨설턴트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최준원 로버트월터스 어소시에이트 디렉터는 국내 대기업에서 기업 간 거래(B2B) 영업을 한 뒤 컨설턴트로 이직해 성공한 사례다.

헤드헌팅사 컨설턴트의 진입장벽은 낮다. 원한다면 누구나 컨설턴트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오문숙 켈리서비스 전무는 “헤드헌팅 컨설턴트가 시작은 쉽지만 성공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헤드헌팅사는 ‘기본급+인센티브’를 주는 곳과 인센티브만으로 임금을 주는 곳으로 나뉜다. 수익 기반이 약해 기본급을 주는 회사는 많지 않다. 헤드헌터들은 “인센티브는 조금 적더라도 기본급을 주는 곳에서 시작하면 일에 집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레드오션 시장이란 단점이 있지만 직장 내 성공한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오 전무는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고 그들과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컨설턴트의 매력”이라며 “경력이 쌓일수록 유리한 직업”이라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