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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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증권거래세 폐지를 포함한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에 대해 정부에 제안할 것을 검토 중입니다."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장(사진)은 13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권 회장은 "지난 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본시장 혁신과제 버전1이 증권과 투자은행(IB) 중심이었다면, 버전2는 자산운용업이 될 것"이라며 "버전2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증권거래세와 양도소득세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제 혜택과 관련해서는 해외 직접투자와 펀드 투자 시의 문제 등도 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장기투자펀드에 세제 혜택을 주면 국민의 자산 증식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관련해 포괄적으로 정리한 것은 있다"고 했다.

권 회장은 최근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한 미국 출장의 소회도 밝혔다. 실리콘밸리와 시애틀을 방문해 골드만삭스, 로보어드바이저 중심 증권사 찰스슈왑,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구글X, 아마존 등을 탐방했다.

그는 "최근 미중 무역전쟁이 화두인데 그 밑에 있는 투자전쟁을 봐야 한다"며 "아마존은 연구개발 투자 1위 기업이 됐고, 구글은 8년간 투자해 내년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도전하는 등 미래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도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 등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광동 지역은 미국의 실리콘밸리 모델을 이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권 회장은 "세계 최고의 혁신 클러스터인 실리콘밸리에서 기업가정신과 미래 신산업 육성,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해관계자들이 토의하면서 규제를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협회도 자본시장에 혁신성장을 위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