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공업이 특수정밀화학 제조업체인 대림화학을 80억원에 인수한다고 20일 밝혔다.1976년 경남 함안에서 설립된 대림화학은 40여년간 전자재료 및 의약품 중간체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전자재료는 제품의 특성상 금속이온관리 능력이 중요하다. 금소이온관리 기술을 갖춘 대림화학은 전자재료, 의약품 등에 원료로 사용되는 그리냐르(Grignard) 반응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그러나 대림화학은 정밀화학 제품 특성상 다품종 소량으로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 부담과 수요변동 예측 실패에 따른 재고 누적 등으로 인해 유동성 부족에 직면,지난 2월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지난 18일 서울회생법원은 회생계획 인가를 결정했다.삼화페인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대림화학이 보유한 전자재료 소재, 의약품 중간체, 촉매 등 특수기능성 화학소재 제품 시장 진출과 기존 도료산업과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삼화페인트 관계자는 “특수정밀화학 분야에서 안정적 기술을 보유한 대림화학 인수를 발판으로 특수기능성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주가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 카드까지 꺼내들었지만 삼화페인트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적 악화가 장기간 이어진 데 따른 실망이 반영됐다는 평가다.삼화페인트는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50원(2.14%) 내린 6850원에 장을 마감했다.6월14일(8790원) 고점을 찍은 뒤 14거래일 동안에만 20% 이상 떨어졌다. 7000원 선이 붕괴된 채 어느덧 1년 최저가인 6600원에 근접하고 있다.최근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는 4월12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약 57억원을 들여 장내에서 자사주 70만 주를 사들였다. 이번 거래로 삼화페인트가 보유한 자사주 지분율은 8.14%에서 10.78%로 높아졌다.증권업계에선 삼화페인트의 주가 하락은 장기간 이어진 실적 부진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2014년 458억원이었던 이 회사 영업이익은 지난해 8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1분기 3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주력 제품인 공업용 플라스틱 도료 판매가 크게 줄어든 여파가 컸다. 이 제품은 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폰 외장 디자인을 만드는 데 사용됐다. 그러나 2015년부터 스마트폰 외장이 금속 소재로 바뀌면서 수요가 급감했다. 삼화페인트는 건축용 도료 비중을 늘리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면서 활로를 찾고 있지만 아직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말 ‘A-’인 삼화페인트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붙였다. 신용등급이 부정적인 기업은 2년 내로 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삼화페인트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30억5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을 줄였다고 11일 공시했다.이 기간 매출액은 1075억3100만원으로 2.0% 늘어난 반면, 당기순손실은 38억3300만원으로 5.1% 줄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