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비소검출 'BCG 경피용 백신' 회수…신생아 부모 '비소 공포'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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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예방을 위해 1세 미만 영아에게 접종하는 '경피용 BCG 백신'에서 비소가 검출돼 보건당국이 지난 7일 회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결핵 예방을 위한 BCG 백신은 피내용과 경피용 두 종류가 있다, 피내용은 피부에 15도 각도로 주삿바늘을 넣어 백신을 주입하는 방법이고 경피용은 피부에 주사액을 바른 후 9개 바늘을 가진 주사 도구를 이용해 두 번에 걸쳐 눌러 접종하는 방법이다.
이번 조치는 일본 후생성이 1세 미만 영아에게 접종하는 BCG 백신의 첨부용액(생리식염수 주사용제)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비소가 검출돼 제품의 출하를 정지한 데 따른 것이다.
문제가 된 백신에 들어있는 비소는 0.039㎍으로, 1일 허용량 1.5㎍/일의 38분의1 수준이다. 비소 1일 허용량은 평생 기준인데 BCG백신은 평생 1회만 접종해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일본 후생성의 판단이다.
하지만 아이 부모들은 비소의 위험성을 염려하고 있다. 비소는 간이나 신장 등에 암을 유발하는 중금속으로 아주 적은 양이라도 사람 인체에 오래 축적될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발암물질로 구분된다. 유기비소와 무기비소로 나뉘는데 특히 무기비소는 산소, 황, 염화물 같은 성분과 결합하면 독성이 나타나 위험하다.
이에 신생아 부모는 물론 이미 접종을 마친 아이의 부모들이 '비소 공포'를 호소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피용 BCG 관련한 청원 글이 하루 만에 65여건 이상 올라왔다. '경피용 BCG 백신 비소 기준 초과에 대한 안전성 답변을 똑바로 해달라'는 제목의 글에는 청원 시작 반나절 만에 1만명이 넘는 사람이 동의했다.
이 청원인은 "추가 대책을 (식약처가) 신속하게 마련하겠다 하는데 이미 맞은 아기들은 어쩌란 말인가. 내 자식 아니라고 또 이렇게 물 흐르듯 넘어가는게 과연 맞는가.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으면 회수를 왜 하는지, 건강에 이상이 있으면 어떻게 될 수 있는지 적어도 그 정도는 알려주는 게 맞는 게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결핵 예방을 위한 BCG 백신은 피내용과 경피용 두 종류가 있다, 피내용은 피부에 15도 각도로 주삿바늘을 넣어 백신을 주입하는 방법이고 경피용은 피부에 주사액을 바른 후 9개 바늘을 가진 주사 도구를 이용해 두 번에 걸쳐 눌러 접종하는 방법이다.
이번 조치는 일본 후생성이 1세 미만 영아에게 접종하는 BCG 백신의 첨부용액(생리식염수 주사용제)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비소가 검출돼 제품의 출하를 정지한 데 따른 것이다.
문제가 된 백신에 들어있는 비소는 0.039㎍으로, 1일 허용량 1.5㎍/일의 38분의1 수준이다. 비소 1일 허용량은 평생 기준인데 BCG백신은 평생 1회만 접종해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일본 후생성의 판단이다.
하지만 아이 부모들은 비소의 위험성을 염려하고 있다. 비소는 간이나 신장 등에 암을 유발하는 중금속으로 아주 적은 양이라도 사람 인체에 오래 축적될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발암물질로 구분된다. 유기비소와 무기비소로 나뉘는데 특히 무기비소는 산소, 황, 염화물 같은 성분과 결합하면 독성이 나타나 위험하다.
이에 신생아 부모는 물론 이미 접종을 마친 아이의 부모들이 '비소 공포'를 호소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피용 BCG 관련한 청원 글이 하루 만에 65여건 이상 올라왔다. '경피용 BCG 백신 비소 기준 초과에 대한 안전성 답변을 똑바로 해달라'는 제목의 글에는 청원 시작 반나절 만에 1만명이 넘는 사람이 동의했다.
이 청원인은 "추가 대책을 (식약처가) 신속하게 마련하겠다 하는데 이미 맞은 아기들은 어쩌란 말인가. 내 자식 아니라고 또 이렇게 물 흐르듯 넘어가는게 과연 맞는가.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으면 회수를 왜 하는지, 건강에 이상이 있으면 어떻게 될 수 있는지 적어도 그 정도는 알려주는 게 맞는 게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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