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장관, 대학 총장 등 각계 원로들이 한자리에 모여 초·중·고교 교과과정에서 인성교육 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달 31일 시민단체 바른사회운동연합의 교육개혁추진위원회는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본으로 돌아가자’란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김병일 전 기획예산처 장관,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 신영무 바사연 상임대표, 이여성 전 현대로템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정 전 총장은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입학을 위한 ‘입시지옥’은 한국 학생의 99%를 패배자로 만들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문명사적인 대전환기에 맞지 않는 암기식 교육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생들이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 인간만의 가치를 기르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암기 위주의 입시 경쟁에서 벗어나 ‘인간다움’부터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