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故 장자연 /사진=연합뉴스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故 장자연 /사진=연합뉴스
성접대 리스트를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배우 장자연이 숨지기 전 통화 기록이 공개됐다.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인 것으로 보이는 번호도 나왔다.

18일 YTN은 장자연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입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도에서 공개된 통화기록에 따르면 장자연은 숨지기 9달 전 2008년 6월 한 번호로부터 12일 간 35차례의 연락을 했다. 이중 24차례는 음성 통화였고, 11차례는 문자메시지였다.

장자연의 휴대전화에는 이 번호는 '임우재'로 저장되어 있었고, 전화통화한 2곳의 기지국을 확인해 보니 인근에 수원 삼성전기 본사가 있었다.

법무부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은 장자연 핸드폰에 저장된 인물이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 동일인물로 보고 확인을 요청했다.

앞서 임우재 전 고문은 전 아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명의의 핸드폰으로 장자연에게 전화를 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임우재 전 고문 측은 "장자연을 모임에서 본 적은 있지만 친분이 있는 사이는 아니다"며 "통화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임우재 전 고문은 1999년 삼성 이건희 회장의 맏딸 이부진 사장과 결혼했고, 2014년 10월부터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

2017년 재판부는 이부진 사장이 임우재 전 고문에게 86억1031만원의 재산을 분할하라고 이혼을 판결했다.

임우재 고문은 이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