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주택 브랜드를 통합해 주택 명가 재건에 나서겠다고 17일 발표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이날 창립 41주년 기념식에서 기존의 아파트 브랜드인 ‘예가(藝家)’와 주상복합, 오피스텔 브랜드인 ‘플래티넘(PLATINUM)’을 ‘더 플래티넘(THE PLATINUM)’으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동부산의 명품 리조트 아난티코브(펜트하우스&힐튼 부산) 등을 성공적으로 시공한 쌍용건설 전문가들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플래티넘에 적용해 최고 품질의 주택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쌍용건설은 이날 △진도 7.0을 견디는 내진설계를 비롯해 △난간을 없애 숨겨져 있던 조망권과 일조량을 찾아주는 입면 분할창 설계 △층간소음 저감 및 친환경 설계 △최첨단 스마트 홈네트워크 시스템 등을 통해 플래티넘만의 완벽한 주거공간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쌍용건설은 연말까지 4000여 가구를 공급하고 내년에도 경기, 인천, 광주, 부산 등에서 약 7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수도권, 지방 주요도시 주택사업의 재정립을 위해 서울 중심부에 고급 주거단지를 개발하고 수도권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분야 수주도 확대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김동욱 쌍용건설 주택사업팀 상무는 “쌍용건설은 두바이투자청이 최대주주가 된 뒤 지난 3년간 영업기반 확충 등 내실을 다지고 강점인 해외, 일반 고급건축, 토목 위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왔다”며 “이번 주택브랜드 통합 론칭을 계기로 강점인 도급사업뿐만 아니라 수도권 정비사업, 리모델링 부문의 규모를 더 키워 건설명가 재건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건설이 연내 분양하는 단지들에는 당분간 플래티넘과 예가 브랜드가 혼용될 예정이다. 이달 분양하는 광주광역시 ‘광산 쌍용예가 플래티넘’(사진)은 쌍용건설이 12년 만에 광주에서 공급하는 단지다. 총 764가구 중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모집된 592가구를 제외한 17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11월 말에는 인천 부평구 산곡동 179 일원에서 산곡 2-2구역을 재개발한 ‘부평 쌍용예가 플래티넘’을 공급한다. 총 811가구 규모며, 재개발 조합원을 제외한 40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같은 달 부산 해운대 관광특구에서도 ‘해운대 쌍용예가 플래티넘’을 분양한다. 아파트 152가구 및 오피스텔 19실 규모로 지어지는 주상복합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