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용노동청장 사퇴를 요구하며 청장실을 일주일째 점거한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17일부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민노총 간부 5명은 "지난 11일 짐을 싸서 나간 권 청장이 여전히 청장실에 나타나지 않고 사퇴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는 상태"라며 "이에 대응해 단식 농성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권 청장이 2013년 서울 고용노동청장으로 있으면서 삼성 전자서비스센터 불법파견을 허용하고 노조 탄압을 했다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권 청장은 대구 고용·복지 플러스센터와 서울 스마트워크센터를 오가며 업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고용노동청 관계자는 "권 청장은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사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언론 접촉은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민노총, 대구노동청서 일주일째 농성…노조간부 5명 단식 돌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