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가 본인 점수 높여 성과급 초과 수령…재발 방지해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은 15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인사담당자가 인사평가 점수를 임의로 조작한 게 드러나 면직 처리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재단 인사담당자 A씨는 지난해 8월 진행한 전년도 인사평가에서 본인의 점수를 원래보다 3점 높은 87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A씨의 인사평가등급은 C등급에서 B등급으로 올랐고, 그 덕분에 A씨는 80만1천483원의 성과급을 초과 수령할 수 있었다.

A씨는 스스로 높은 등급을 부여해 더 많은 성과급을 챙긴 대신 다른 직원들의 점수를 낮추기도 했다.

정규직 직원 21명의 점수가 변경됐고, 이 중 4명은 평가 등급 자체가 낮아졌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A씨를 면직하는 한편 피해를 본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재산정해 지급했다.

김 의원은 "재단은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직원 관리·감독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민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인사담당자 인사평가 임의 조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