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매일 마시는 이들에게 한 잔에 4000~5000원이라는 가격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1000원~3000원대 ‘미들급 커피’는 대한민국 커피 대중화를 이끈 주역이다. 좋은 원두를 구해 사용하려는 노력은 다른 커피업체와 다르지 않다.

이디야커피

미들급 커피 3대 강자는?
이디야커피는 전국 2600개 매장을 둔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다. 합리적 커피 가격으로 커피 시장을 평정한 커피 브랜드다. 이디야는 100%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만을 사용하고, 로스팅 후 30일 이내 판매를 원칙으로 한다.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케냐, 과테말라산 원두를 블렌딩해 보디감과 부드러운 향미가 살아있다.

던킨도너츠

던킨도너츠는 SPC그룹이 운영하는 브랜드로 2009년 외국 브랜드 최초로 국내 로스팅센터를 준공했다. 원두를 차별화해 미들급 커피의 고급화를 이끌고 있다. 큐그레이더가 생두 구매부터 로스팅까지 총괄한다. 콜롬비아, 니카라과, 파푸아뉴기니 등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원두를 사용해 부드럽고 깔끔한 맛의 커피를 판매한다.

지난 4월 던킨도너츠가 내놓은 시그니처 블렌드 커피인 ‘첼시 바이브’는 입소문만으로 커피 판매량을 전년 대비 35% 이상 끌어올렸다. 브라질 50%, 파푸아뉴기니 30%, 콜롬비아 20%의 원두를 블렌딩해 자연스러운 단맛과 산미를 살렸다. 던킨은 커피만을 즐길 수 있는 커피포워드점도 운영 중이다.

맥도날드

한국맥도날드는 2009년 맥카페를 내놓으며 스타벅스를 긴장시켰다. 브라질, 콜롬비아, 엘살바도르산 100% 아라비카 원두를 블렌딩하고 미디엄 로스팅으로 부드러운 맛을 살린 커피를 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맥카페는 세계 120여 개국 3만7000여 개 매장에서 판매하는 세계 최대 커피체인이 됐다. 지난 5년간 한국에서만 2억5000만 잔이 팔렸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