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터키 에르도안, 물가 치솟자 기업에 분풀이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가격 많이 올리면 벌금"
    연내 10%씩 인하 압박
    터키 정부가 상품 가격을 과도하게 올리거나 사재기를 하는 기업과 상점에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통화가치 급락과 경기 과열로 연 20%가 넘는 물가 상승이 지속되자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터키 내무부는 11일(현지시간) 환율 불안을 악용한 기업과 상점의 급격한 가격 인상 등 시장 교란 행위에 엄정 대처할 것을 각 주지사에게 지시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 9일 베라트 알바이라크 터키 재무장관은 소매업계가 연말까지 최소 10%씩 가격을 인하하는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알바이라크 장관은 이 조치가 ‘자발적 캠페인’이라고 했지만 업계에선 정부 요구에 따르지 않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알바이라크 장관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사진)의 사위로, ‘실세 장관’으로 통한다. 터키 정부는 또 4000여 개 기업의 6만9000여 개 제품을 조사해 가격을 과도하게 올렸다고 판단한 114개 기업에 해명을 요구했다. 전력과 가스 요금도 연말까지 동결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터키 정부의 물가 단속이 성공할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폴 맥나마라 GAM 펀드매니저는 “과거 제럴드 포드 전 미국 대통령, 우고 차베스의 베네수엘라 정부 등이 기업을 압박해 물가를 안정시키려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터키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4.5% 상승했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조일훈 칼럼] 100엔=1000원 시대의 '축복'

      지난 8월 숨 막히는 폭염에 날아든 소식 하나. 터키 리라화 폭락으로 해외 명품을 반값에 사들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었다. 속된 말로 “남의 고통은 나의 행복”이라고 했던가. 리라화는 ...

    2. 2

      터키 에르도안 "사우디 '언론인 실종과 무관' 입증해야" 압박

      헝가리 방문서 밝혀…"총영사관에 카메라도 없느냐" 추궁"터키 외교부, 사우디 대사 또 불러 수색협조 요청"피살설이 도는 사우디아라비아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실종 사건과 관련, 사우디가 그의 귀가 ...

    3. 3

      시리아 학살 모면… 이들리브 '비무장지대' 합의

      러시아와 터키가 시리아 반군 거점인 이들리브에 비무장지대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군을, 터키는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며 시리아 내전에서 충돌해왔다. 이번 합의로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가 벌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