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브웨이 로고
써브웨이 로고
모든 제품과 서비스의 얼굴이 '브랜드'다. 독특한 이름이나 상징물이 결합돼 하나의 브랜드가 탄생하면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한 경쟁이 시작된다.

경쟁 제품과 서비스를 하나 둘씩 제치고 유명해진 브랜드는 이색적인 '브랜드 스토리'로 홍보 효과까지 톡톡히 누릴 수 있다.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 브랜드도 다양한 '탄생 비화'를 갖고 있다.

샌드위치 하나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써브웨이(Subway®)는 사실'지하철'이 아니라 '잠수함'(submarine)에서 따온 이름이다. 써브웨이는 길다란 빵의 배를 가른 후 다양한 속재료를 채워 만든 샌드위치를 만드는데 둥글고 긴 빵 모양이 잠수함을 닮아 붙여진 것이다.

써브웨이의 창업자 프레드 델루카는 1965년 가족의 친구였던 피터 벅과 함께 샌드위치 사업을 시작했다. 창업 당시 첫 가게의 이름은 '피터의 초대형 잠수함 샌드위치(Pete’s Super Submarine Sandwich)'였다.

써브웨이는 당시 약 1m에 달하는 잠수함 모양의 빵에 각종 야채와 신선한 고기, 치즈, 소스를 듬뿍 넣어 입을 크게 벌려야 먹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샌드위치로 유명세를 탔다.

델루카는 잠수함처럼 거대한 샌드위치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고, 3년 뒤 1968년에 'Sub(잠수함)+Way(방식)'이라는 뜻을 담은 지금의 '써브웨이'로 브랜드명을 바꿨다.

잠수함 모양의 샌드위치는 이 시기부터 '썹 샌드위치'라는 별칭으로 불렸고, 이후 프랜차이즈 체인으로 사업 규모를 키워나갔다.

써브웨이는 현재 전세계 111개국에서 4만30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말 그대로 다국적기업이다.

국내에서는 1991년에 써브웨이가 문을 열었다. 이후 2018년 9월 기준으로 전국 매장 수는 339개에 달한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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