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여행에 앞서 반드시 점검해야 하는 것이 차량 상태다. 추석에는 평소보다 승차 인원이 많고 선물 등 짐으로 인해 자동차 무게가 늘어난다. 브레이크 오일 상태,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상태를 미리 점검해두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맥없이 완전히 밀려들어가거나 페달 밟은 발을 떼도 원래 위치로 잘 돌아오지 않는다면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가야 한다. 냉각수는 엔진의 열을 식히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반드시 수시로 체크해야 엔진 과열로 인한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타이어 점검도 중요하다. 출발 전 타이어 공기압은 적절한지, 타이어가 마모되거나 구멍이 나 있지는 않은지 꼼꼼히 봐야 한다. 타이어 마모 상태는 간단한 방법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타이어 트레드 홈에 넣었을 때 동전에 있는 이순신 장군의 모자가 보이지 않으면 정상 타이어다. 주행 중 세 시간 정도 간격을 두고 휴식을 취하면서 높아진 타이어 열기를 식혀주는 것도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 비상시를 대비해 스페어타이어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꽉 막힌 고속도로 운행 중 배터리 방전이 일어나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밤중에 라이트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보통 2~3년에 한 번 교체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고향으로 떠나기 전 배터리가 충분한지 함께 점검하는 것도 좋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추석 연휴를 맞아 21일까지 전국 서비스 거점 방문 고객에게 ‘추석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한다. 현대차는 전국 22개 서비스센터와 1400여 개 블루핸즈에서, 기아차는 전국 18개 서비스센터와 800여 개 오토큐에서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차도 21일까지 전국에 있는 각 사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점검을 한다. 넥센타이어는 22일까지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와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휴게소 등 고속도로 휴게소 4곳에서 무상 점검 캠페인을 할 계획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