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만한 책
미스터리 추리소설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이 소설과 함께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 순위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에세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가볍지는 않지만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10년 넘게 ‘기분부전장애(가벼운 정도의 우울증)’와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저자가 정신과 의사와 상담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누구나 한 번쯤 빠져봤을 법한 우울감으로 공감대를 넓혔다. 심각할 수 있지만 너무 무겁지 않게 다뤄 젊은 독자층으로부터 호응을 이끌어 냈다.
긴 휴일을 이유삼아 보다 두꺼운 책에 ‘도전’해볼 수도 있다.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 역사학과 교수의 신간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은 500쪽이 넘는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고 우리가 직면한 최대 도전과 과제는 무엇이며, 무엇에 관심을 갖고 아이들에게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한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오는 11월11일 ‘서점의 날’을 앞두고 분야별로 다섯 권을 ‘올해의 책’으로 꼽았다. 문학·소설 분야에서 공지영 작가의 《해리》, 아동·청소년 분야에서 김중미 작가의 《꽃섬 고양이》, 경제·경영 분야에서 대도서관의 《유튜브의 신》, 자기계발·역사 분야에서 《김승섭의 아픔이 길이 되려면》, 기타 분야에서는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의 《어디서 살 것인가》를 선정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