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서울시내 한 BMW서비스센터가 점검을 마친 치량과 점검을 앞둔 차량으로 붐비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시내 한 BMW서비스센터가 점검을 마친 치량과 점검을 앞둔 차량으로 붐비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연이은 주행 중 화재로 제품결함 논란이 일고 있는 BMW 차량에서 또 불이 나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1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3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 화도IC 인근에서 도로를 달리던 A씨의 BMW M3 가솔린 차량에서 불이 났다.

A씨와 동승자 등 2명은 차를 세우고 바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A씨는 경찰에서 "운전 중 차 뒤쪽에서 펑 소리가 나더니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올해 들어 주행 중 또는 주차 직후 BMW에서 발생한 화재와 유사한 케이스로, 39번째이다.

앞서 화재가 발생한 BMW 차량 38대 가운데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은 9대이며 그 중 가솔린 차량은 528i, 428i, 미니쿠퍼 5도어, 740i, 745i 등 5대이다.

경찰 관계자는 "확인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는 이번에 불이 난 차량은 리콜 대상에서 제외된 M3 모델"이라며 "최근에 차량에 별다른 이상은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조만간 BMW 차량의 운행중단을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BMW가 당초 긴급 안전진단을 14일까지 벌이기로 한 가운데 아직 안전진단을 받지 못한 차량이 3만여대나 있어 사고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뜩이나 차량 소유자들의 반발이 우려되는 가운데 특정 차량에 대한 운행을 중지해 본 전례도 없어 생각지 못한 돌발변수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