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싱가포르 합의 잘 지키고 있어…핵폐기 진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재계 인사들과 함께한 만찬 자리에서 "북한이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자신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사항을 잘 지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한 것과는 사뭇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볼턴 보좌관은 P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싱가포르(북미정상회담)와 관련해 중요한 것은 비핵화하겠다는 북한의 약속이지만, 그들은 아직 그 일을 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는 국제 참관인단이 없었기 때문에 유효한 조치로 보지 않는다며 "우리는 미사여구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북한이 우리와 한국에 한 비핵화 약속을 실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북한을 압박했다.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 비핵화 과정을 늦추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아마도 우리한테 장난을 좀 치는 것 같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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