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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高유가·高환율·폭염에… 끓어오르는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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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공급차질로 유가 후끈
    G2 무역전쟁에 달러도 강세
    폭염 탓 밥상물가는 껑충
    공공요금 도미노 인상 움직임

    韓銀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반기 1.8%로 오를 것"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뛰는 데 이어 폭염까지 덮치면서 물가가 들썩일 조짐이다. 공공요금 인상까지 가세해 하반기 물가 상승 압력이 상반기보다 훨씬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수급 안정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高유가·高환율·폭염에… 끓어오르는 물가
    ◆유가·환율이 물가 상승 부채질

    24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월 배럴당 60달러(평균가격 기준)를 돌파한 국제 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지난 5월 74.4달러까지 치솟은 데 이어 6~7월에도 70달러 안팎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요 증가에 더해 이란, 베네수엘라 등의 공급 차질로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정부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석유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공공요금 등 서비스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6월 휘발유 가격은 작년 6월보다 9.9%, 경유는 12.3% 뛰었다. 공공요금 인상 움직임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7월 도시가스 요금은 3.9% 올랐다. 도시가스 요금은 두 달마다 책정되는데, 9월에도 3~4%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택시와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설도 솔솔 나오고 있다. 서울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추진 중인 택시요금 인상을 위한 용역이 끝나면 인상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상반기 물가 상승률이 1%대 초중반에 그친 것은 정부가 생필품 가격과 공공서비스 요금 등 이른바 규제물가를 억제한 점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이 규제물가 부문에서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급격히 오르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 1110원대를 돌파한 뒤 이달 들어선 1120원, 1130원을 연이어 넘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35.2원(종가)으로 전날보다 3.8원 올랐다. 금융시장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미국발 무역 갈등에 따른 위험 회피 움직임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폭염까지 가세해 물가 더 자극

    최근엔 폭염까지 가세해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배추와 무 가격은 이달 중순 들어 평년보다 30~40% 올랐다. 지난해 여름에도 폭염 때문에 밥상물가가 고공비행을 했는데 올해 폭염은 1994년 이후 가장 심한 수준이라 물가에 미칠 영향도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폭염에 원유(原乳) 생산량이 평년 대비 10%가량 줄면서 가공식품 가격까지 오를 전망이다. 원유 가격이 다음달부터 L당 4원 오를 예정이어서 이를 재료로 쓰는 아이스크림, 빵, 커피 가격도 덩달아 오를 공산이 커졌다.

    최저임금, 임대료 등 상승에 따라 꿈틀대던 외식물가도 본격적으로 오를 조짐이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나서 프랜차이즈업계의 치킨값 인상을 막는 등 강하게 개입한 측면이 있다”며 “최저임금이 또 급격히 올라 가중되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감안하면 정부가 더 이상 짓누르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평균 1.4%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하반기 1.8%로 오르는 데 이어 내년 상반기엔 2.0%까지 도달할 것이란 게 한은 예상이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비축 물량을 적기에 방출하는 한편 공공요금 인상 시기는 분산하는 등의 방식으로 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김일규/고경봉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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