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맹석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이 18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새 요금제 'T플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최수진 기자
양맹석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이 18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새 요금제 'T플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최수진 기자
양맹석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이 18일 SK텔레콤이 새롭게 내놓은 요금제 'T플랜'의 가입자 규모 예상치에 대해 "2년 안에 1000만명 정도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 그룹장은 이날 오전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본적으로 기존 요금제 가입자들이 상당부분 넘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그룹장은 'T플랜 요금제가 SK텔레콤의 실적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란 질문에 대해 "(T플랜 요금제의) 최저 데이터 제공량이 1.2GB다"며 "신규 고객분들을 합쳐 2년 내에 (T플랜 이용 고객이) 1000만 정도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고객들에게 긍정적 효과를 줄 수있다고 생각한다"며 "T플랜 요금제로 인한 경영 손실을 정확히 말씀드릴 수는없다.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은 4인가구 기준 1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T플랜이 데이터 기본제공량을 늘려 발생할 트래픽에 관해서는 "전 구간에서 데이터 제공량을 늘렸기 때문에 트래픽은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기존 요금제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양 그룹장은 이어 "이에 따라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망을 최적화하는 작업을 완료했다"며 "고객이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그룹장은 3만원대 스몰요금제가 보편요금제를 염두해둔 것인가란 질문에 "보편요금제를 고려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25% 선택약정할인을 받으면 월 2만4750원이기 때문에 (보편요금제와) 유사한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편요금제는 저가 구간 데이터 부족 때문에 나온 이슈"라며 "이번 개편으로 부족한 부분을 상당부분 해소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신규 요금제 T플랜을 발표했다. T플랜은 ▲스몰 ▲미디엄 ▲라지 ▲패밀리 ▲데이터 인피니티 5종이다. 모든 구간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했으며 이동전화·집전화 음성과 문자를 기본 제공한다.

월 3만3000원 스몰은 선택약정 시 2만원대(2만4750원)에 데이터 1.2GB를 제공한다. 미디엄은 월 5만원에 데이터 4GB를 사용할 수 있다. 라지는 월 6만9000원에 데이터 100GB를 제공한다.

패밀리는 월 7만900원에 데이터 150GB를 제공하고 최대5Mbps속도 제어가 적용된다. 인피니티는 월 10만원에 데이터 완전무제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 T플랜은 가족결합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가족 중에 한 명만 패밀리, 인피니티를 이용하면 매월 각각 20GB, 40GB의 데이터를 나머지 구성원에게 공유해 줄 수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