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이 데이터 유출 사고로 입은 피해 규모가 평균 31억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IBM이 17일 공개한 ‘2018 글로벌 기업 데이터 유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은 데이터 유출로 평균 31억원의 피해가 났으며, 데이터 유출 한 건당 피해액은 약 14만95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액은 지난 12개월간 사업피해 등 직접 비용, 브랜드 이미지 실추 등 간접비용, 기회비용을 조사해 산출했다.

데이터 유출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사이버 공격(40%)이 꼽혔다. 이어 시스템 결함(32%), 사용자 오류(28%) 순이었다. 데이터당 금전적 피해가 가장 큰 산업은 금융업이었다.

IBM은 보고서에서 데이터 유출 피해액을 줄이려면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보안 자동화기술 도입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보안 자동화 기술을 도입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평균 피해액이 150만달러(약 16억원)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