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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나토'… 트럼프의 방위비 증대 압박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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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미국은 유럽 보호비용 내고 무역은 수조원 손해"
    나토 동맹국과 안보·교역갈등 증폭…"트럼프, 러시아에 더 충실하냐" 비판도


    미국과 유럽 간 대서양 안보동맹의 주축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가 이를 촉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에도 '총구'를 겨눈 무역전쟁에 나선 데 이어 안보 무임승차론을 강하게 제기하며 방위비 증대를 압박하고 있다.

    그런 그가 미국과 나토의 '주적'이라고 할 수 있는 러시아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 유럽 동맹국들과의 갈등의 골이 커지는 상황이다.
    '위기의 나토'… 트럼프의 방위비 증대 압박에 '흔들'
    1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나토 29개 회원국 정상회의는 예상대로 방위비 분담 논란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원국들이 2024년까지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4%까지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는 나토가 2014년 합의한 'GDP 대비 2%'의 갑절로, 미국이 일방적으로 방위비를 분담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드러난 것이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유럽 보호 비용을 지불하고 무역에서는 수십억 달러(수조 원)를 손해 보고 있다"며 "GDP 대비 2%를 2025년까지가 아닌 즉각 (국방비로) 지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토 정상들은 공동 선언문에 GDP 대비 2%를 확고하게 이행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구체적 노력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그동안 미국을 제외한 나토 회원국들은 방위비 증액은 의무사항이 아니고 미국에 군사기지 제공, 무기 구매 등 직간접적으로 국방비를 늘려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감을 보였다.

    미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동맹국들에 던진 '불신의 쇳덩이'가 서방의 단합을 파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기의 나토'… 트럼프의 방위비 증대 압박에 '흔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의 러시아 가스 추진사업을 거론하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정부를 '러시아의 완전한 통제를 받는 포로'라고 집중 비난했다.

    이란핵합의 문제와 독일의 대미 무역흑자 등 여러 사안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결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이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메르켈 총리에 대한 거친 언사로 미국의 핵심 동맹을 타격했다고 평가했다.

    독일에는 미군 수만 명이 주둔하고 있다.

    미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인 낸시 펠로시 의원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가장 확고한 동맹국 가운데 하나를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동맹국들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더 충실하다는 또 하나의 매우 혼란스러운 신호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9년 옛 소련에 맞서 출범한 미국과 서유럽 국가들의 안보동맹인 나토의 약화를 우려한 것이다.
    '위기의 나토'… 트럼프의 방위비 증대 압박에 '흔들'
    이처럼 나토를 뒤흔든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미국과 러시아 관계를 어떻게 정립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오는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첫 정상회담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푸틴 대통령에 대해 "적인지 친구인지는 지금 당장 말할 수는 없지만, 그는 경쟁자"라고 평가했다.

    나토 정상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는 그는 "솔직히 푸틴 대통령이 그들 중에서 가장 쉬운 상대"라며 "러시아와 잘 지내고, 중국과 잘 지내고, 다른 국가들과 잘 지내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의 나토'… 트럼프의 방위비 증대 압박에 '흔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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