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보도…김정은 "트럼프, 배짱 있어 말 통하는 인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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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중국 베이징(北京)에서연 정상회담에서 향후 주한미군 철수를 위해 전략적으로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아사히신문이 5일 전했다.

신문은 북중관계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 북한을 방문하지만, 북중 양측은 (당시 회담에서) 북미간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에도 의견을 모았다"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두 정상은 회담에서 6·25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전환될 경우 주한미군의 한반도 주둔은 필요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두 정상은 향후 평화체제 구축 상황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주한미군 철수를 촉구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북중이 전략적으로 협력해 가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앞으로 김 위원장이 기회를 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런 구상을 주장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19~20일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새로운 정세에서 양국의 전략·전술적 협동을 강화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지난달 21일 보도한 바 있다.
"김정은·시진핑, 지난달 회담서 주한미군 철수 협력키로"
그러나 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이 사라지면 주한미군 주둔을 인정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밝힌 적이 있는 만큼 북미간 협상 상황에 따라서는 북한이 주한미군에 대한 생각을 다시 바꿀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신문은 당시 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났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마음이 넓고 배짱이 있어서 말이 통하는 인물"이라고 시 주석에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또 북미 공동성명 이행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서 미국이 합의를 지키지 않을 경우 중국이 북한의 안전과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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