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주도하는 ‘팀코리아’가 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발전소의 예비사업자(쇼트리스트)로 선정됐다. 예상대로 1차 관문을 통과했지만 미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경쟁국 사업자들이 모두 쇼트리스트에 올라 원전 수주전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사우디 원자력재생에너지원이 한전 컨소시엄을 자국 원전 건설 예비사업자로 공식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1.4GW짜리 원전 2기를 짓는 사업으로, 건설비는 최소 120억달러 규모다. 애초 쇼트리스트가 2~3곳으로 압축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수주 의향서를 제출한 5개국이 모두 포함됐다.

이에 따라 기술 및 가격 경쟁력 우위를 강조해 온 한국도 수주를 낙관할 수 없게 됐다. 원전업계에선 사우디가 내년에 최종 사업자를 낙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