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증권포털 '스마일' 기술분석보고서 보니… 투자기업 정보 제공 역할 '톡톡'
개인투자자 A씨는 최근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푸른기술에 투자했다.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증권투자 정보포털 ‘스마일(SMILE)’에서 이 기업에 대한 기술분석보고서를 본 게 계기가 됐다. A씨는 “철도 관련 남북한 경협주라는 것만 막연하게 알고 있었는데 보고서를 통해 기업이 보유한 기술 수준과 시장 전망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1일 개설한 증권투자 정보포털 스마일을 통해 25일까지 총 21개 기업의 기술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중 기가레인, 이지웰페어, 이엠코리아, HRS 등 4곳만 증권사 보고서가 있고 푸른기술, 쎄니트, 에이텍티앤 등 17곳은 지난 1년간 증권사에서 분석 보고서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던 곳이다. 스마일 사이트의 기술분석보고서에는 남북경협주로 거론되는 종목 등이 포함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기업의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분석보고서는 코스닥 기업 중 중소기업에 대한 보고서가 부족한 현실을 보완하기 위해 스마일을 통해 제공된다. 한국기업데이터와 NICE평가정보에서 작성하며 분량은 보고서당 20~30장이다. 기업의 기술 분석 외에도 주요 주주, 대표 인적사항과 리스크 등 전반적인 기업 정보를 제공한다. 김학겸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분석정보팀장은 “스마일은 기술분석보고서 등을 통해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 ‘묻지마’ 혹은 ‘깜깜이’ 투자를 막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스마일에서 제공하는 보고서의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작성하는 보고서는 제공 대상이 코스닥시장 상장사로 한정돼 있는데 이를 유가증권시장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3분기 안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 대한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게재하는 것을 목표로 증권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