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도로 나무 데크에서 사진을 찍던 관광객이 추락해 다치는 사고가 났다.4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50분께 제주시 구좌읍 월정서로의 한 해안도로 쉼터에서 사진을 찍던 50대 관광객 A씨 등 2명이 나무 데크 난간이 파손되면서 1.5m 높이의 쉼터 밑으로 떨어졌다.이 사고로 A씨 등은 머리와 등, 어깨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소방 조사 결과, 이들은 난간에 기대 사진 촬영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잇따르자…제주 '인증샷' 명소 하나둘 '통제'이외에도 제주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샷 명소로 불리는 관광지들이 출입 통제 구역이 되고 있다. 지형적 위험성 등으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면서다.서귀포 하원동에서 '블루홀'로 불리는 해안 일대는 지난해 10월 30일부터 출입 통제 구역으로 지정됐다. 이 블루홀은 진입로가 매우 가파른 절벽으로 돼 있고 곳곳에 수중 암초가 있어 사고 위험이 컸다. 해경은 합동 조사를 벌인 끝에 블루홀을 출입 통제 구역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한경면 생이기정 주변의 기암절벽은 '다이빙 인증샷 명소'로 이름을 알렸으나 같은 해 2월 통제됐다. 2022년 8월 한 30대 남성이 이곳에서 다이빙하다 전신마비 증세가 발생했으나, 절벽이 가파른데다 암초도 많은 탓에 구조대 접근이 늦어져 구조하는 데 2시간이나 걸렸던 선례가 있었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생활용품매장에서 인질극을 벌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수서경찰서는 4일 강남역 인근에서 인질극을 벌인 40대 남성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생활용품매장에서 흉기를 들고 한 여성을 붙잡아 인질극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A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강남역 인근의 한 생활용품매장에서 흉기를 들고 한 여성을 붙잡아 인질극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여성과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신고 접수 후 경찰이 출동해 A씨와 대치했으며 약 30분 만인 이날 오전 9시55분께 A씨를 인명피해 없이 체포했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칼부림 예고 글을 인터넷에 올린 대학생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예고 글이 올라온 날은 지난해 8월 경기 성남 서현역 인근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한 당일이었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11단독 서보민 판사는 협박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이모(21)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2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이씨는 작년 8월 3일 오후 11시께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내일 밤 10시 한티역에서 칼부림 예정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씨가 글을 작성한 날은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이 일어난 날이다. 당시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까지 맞물려 시민의 불안감이 큰 상황이었다.이씨의 글을 본 사람들이 112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서울 수서경찰서 대치지구대 소속 등 경찰관 총 33명은 게시글이 올라온 지 약 한 시간 뒤인 4일 자정부터 같은 날 밤 9시쯤까지 한티역 일대를 집중적으로 순찰했다. 이씨는 경찰이 작성자를 추적하자 다음 날 자수했다.서 판사는 "범행 경위와 내용, 공무집행 방해가 이뤄진 정도에 비춰봤을 때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예고 글을 게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글을 삭제하고 다음 날 경찰에 자진 출석해 범행을 밝히고 조사받은 점,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