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김미리 승리
● 9단 조혜연
16강전 3경기
제8보(1~230)
백48로 어깨 짚는 수가 급소로 50·52로 모양을 정리한 뒤 54~60으로 손을 돌려서는 백이 유리한 국면이다. 백74가 적절한 삭감이다. 흑은 79로 제자리걸음해야 하는 것이 괴롭다. 흑93은 강수인데 백이 94로 한 템포 쉬는 틈을 타 흑95와 백96으로 각자 제 갈 길을 간다. 묘한 타협이다.
흑97로 건너 붙이는 수가 모양의 급소이며 101까지 연결에 성공했다. 하지만 백도 102에 두어 중앙 집을 지었기 때문에 형세는 여전히 백이 좋다. 흑107·109는 좋은 끝내기 수순이다. 흑119·121은 승부수다. 흑131의 치중 또한 백 대마를 괴롭히려는 강수다. 흑으로서는 참고도1처럼 백 대마의 한 집을 없애는 패 맛이 마지막 반전의 기회다. 이때 백이 오히려 154에 두어 먼저 패를 걸어간다. 좋은 결단력으로 승착이다.
흑이 팻감이 없는 틈을 타서 아무런 대가 없이 백160으로 패를 이겨서는 승부가 결정됐다. 유연한 김미리의 장점이 잘 드러난 백의 완승국이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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