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5일 뚜렷한 이익 가시성과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기반으로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를 삼성그룹 IT 기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2018년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1%, 145%, 290% 증가한 64조8000억원, 7512억원, 4557억원으로 전년대비 큰 폭의 실적개선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수요가 견인하는 메모리 시장의 성장은 장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며 전장 부품 및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MLCC와 중대형 전지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2018 글로벌 투자자 포럼을 개최하고 5G,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과 관련된 DS 부문 신사업의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포럼은 파운드리 기술 로드맵 및 전략, 데이터센터 메모리 시장 분석 및 전략, 차량용 OLED(OLED for Automotive) 기술 소개 등 3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2018년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규모를 630억달러로 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 고객사가 2배 이상 증가해 전년 대비 큰 폭의 매출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데이터센터가 시장을 견인하면서 메모리 시장의 반도체 시장 비중은 30%로 상승했다며 5G 도입과 자율주행 상용화로 서버용 메모리가 주도하는 시장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방대한 데이터 처리를 위한 AI용 메모리(HBM, GDDR), 인 메모리용 고용량 메모리 (SSD), 스페셜티 메모리 등이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며 이를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삼성전자는 서버시장 메모리 토탈 솔루션 공급자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